제2차 韓國戰爭

북한 경제: '고난의 행군 결심했다'고 말한 김정은...배경은? 출처: BBC

천아1 2021. 12. 21. 20:17

8일 열린 세포비서대회 폐회사 연설 중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들이 참가하는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8일 열린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전진도상에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북한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경제 생명줄인 중국과의 교역도 사실상 중단 상태다.

고난의 행군은 북한이 1990년대 중후반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이 제시한 구호다.

이 기간 약 3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KCNA

사진 설명,

지난 1월 14일 북한은 제8차 당대회 개최 기념으로 심야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 상황, 얼마나 심각한가?

북한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경고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밀수 등으로 생활해 온 중국 국경 근처의 마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 농촌 지역 주요 식단인 옥수수 가격은 엄청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옥수수 1kg를 사려면 1달 치 월급 이상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윤리나 연구원은 익명의 내부 접촉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두 달 가까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음식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걸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고, 어떤 이들은 국경 지역에서 아사했고, 또한 비누, 치약, 배터리도 없다"고 전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지난달 북한의 영양실조와 기아로 이어진 심각한 식량 위기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 구걸에 매달린 어린이와 노인들이 늘면서 아사자가 잇따르고 있다.

뉴스 분석: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김정은은 당내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직접 자신이 위기를 경고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책임을 관료들에게 묻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과 '핵 개발에 따른 엄격한 경제 제재'를 심각한 경제 상황의 원인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도 그의 정권은 새로운 미사일을 설계하고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무기 실험은 위성 사진과 북한 관영 매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것들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된다.

북한 주민들은 투옥되거나 총살당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선 고통스러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없다.

이렇게 가려져 있지만, 김정은의 경고에 따르면, 그들은 다가오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은 왜 곤경에 처하게 됐을까?

정부의 엄격한 통제 속에 북한 경제는 자유가 거의 없다. 또한 매우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군사 안보 구조를 유지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터라, 일반 북한 주민에게는 돌아갈 몫도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경제 제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중국과의 무역도 2020년 초부터 중단됐다. 이로 인해 공식 및 비공식 거래가 끊기면서 북한으로 향하던 필수 생명줄도 끊긴 셈이 됐다.

북한은 국경 폐쇄로 인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동영상 설명,

북한: 북한 방송에 '감자'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