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카카오택시를 '갑질 1등'으로 만들어줬나 서울 시내 도로를 주행 중인 카카오T블루 택시. 박민제 기자 팩플 현장에서 “그 앱 깔았죠?” 2016년 택시를 직접 몰고 민심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5년 만에 택시 운행에 나선 기자에게 한 선배 기사가 물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 “‘길빵’(배회영업)만으론 사납금 채우기 힘들다”며 “요즘엔 다 이걸 쓴다”고 말했다. 2011년 처음 면허를 땄을 때만 해도 택시영업의 기본은 길빵이었다. 손님이 없을 때면 고개를 도보 방향인 오른쪽 45도로 고정하는 게 기본자세. 목 아픈 것 정도는 참아야 했다. 손님을 찾아내는 눈썰미가 ‘사납금 + α’를 가져가는 기사와 사납금조차 채우지 못하는 기사를 구분 지었기 때문. 그랬던 택시 영업의 룰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