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세 '대붕괴'가 다가온다
전 세계적으로 국민의 불만이 폭발하고 자원이 고갈되며, 경제가 파탄으로 가는 글로벌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생태학자 폴 길딩은 생태학적인 재해가 사회경제학적인 재앙으로 연결되어 공중보건을 파괴하면서 격렬한 폭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서 <<대붕괴>>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시스템 붕괴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오히려 ‘대붕괴’ 일어나게 된다고 예측했다.
앞으로 북극이 산업 성장 및 인구 증가의 중점 지역으로 떠오른다. <<2050년의 세계>>의 저자 로렌스 C. 스미스는 아이슬란드, 캐나다, 러시아 및 기타 북극은 브라질이나 중국보다 더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다양한 산업 및 교역 활동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북극의 빙하가 녹아 석유나 다른 자원이 개발되면서, 신도시 인프라와 다양한 산업이 구축되어 개발도상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방글라데시의 주민 7,000만 명이 곧 다른 나라로 이주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는 21세기 말에 해수면이 7m 이상 상승한다면 방글라데시 땅의 17%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안가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방글라데시 인구가 이주해야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홍수나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주요 강들이 방글라데시를 지나가기 때문에 책임 소재 문제가 심각하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소멸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해수면 상승과는 관계없다. 과학 저술가 오웬 데이비스는 세인트루이스가 다양하고 잠재적인 재해로 도시소멸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도시는 자연재해가 심해져서 미시시피 강의 홍수와 함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뉴 마드리드 단층대 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위협은 대규모 환경오염과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을 가졌다는 점이다.
비즈니스와 경제 무너지는 중국, 재기하는 미국
2020년에 미국의 빈부 격차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다. 현재는 1%의 부유층만이 지속적으로 부를 쌓고 있으며, 나머지 99%의 가계 부채가 조절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아 경제 불황이 이어질 것이다. 브랜다이스대학교의 로버트 B. 라이히 교수는 빈부 격차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며, 미국의 통제 불능 경제와 정치 지각 변동은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제는 21세기 말에는 성장을 멈춘 뒤 급속히 쪼그라든다. 경제학자 대니얼 엘트먼은 중국이 현재는 경제 강국이지만 구조적인 약점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재기할 것이며, 몇몇 다른 나라들도 현재는 경제 위기를 맞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강점으로 재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2020년에 현금 없는 사회로 변할 것이다. 정부가 특별한 정책을 내놓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현금 없는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소 있다. 따라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금을 계속 찍어낸다면 수백조 달러의 쓰레기를 양산해 세금을 허비하게 된다. 데이비드 워릭은 ‘현금 없는 사회’라는 기사에서 지폐를 찍어내는 비용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뺄 때 세금을 더 내개 하거나 현금을 아예 전자화폐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은 경제학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끌게되는 분야다. 미국의 미디어 기업 에디컬마켓미디어의 녹색전환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글로벌 민간 기업을 추적해볼 때 녹색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자원을 회복하려는 노력 속에 다양한 기회가 생긴다. 소비제품의 쓰레기 회수를 넘어서 이제는 열등한 품질의 원자재를 재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쓰레기로 매립되거나 활용성이 없다고 보던 원자재들을 재활용해 높은 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 발달한다. 주로 사회적 기업들이 쓰레기를 에너지로 만드는 운동에 앞장서는데, 실제로 커피 찌꺼기를 고급 버섯 재배용 비료로 활용하도록 키트를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가상현실 게임이 실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확을 하게 된다. 모바일 게임이 여러 할인 혜택과 쿠폰, 현실 세계에서의 보상으로 플레이어를 유혹한다. 모바일 게임의 성과를 현실 세계에서 보상받는 모바일 리워드 네트워크 키프의 공동창립자 겸 CEO 브라이언 웡은 플레이어가 게임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 대신 사용하는 휴대폰 지불 시스템이나 은행구좌, 또는 현금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고 말한다. 또 이런 가상 경제가 2009년에 이미 3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10년 후에는 3,000억 달러로 증가할것이라고 예측한다.
가상경제, 신용카드가 활성화되더라도 현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학자 스티븐 아길라 밀란은 2100년에도 현금은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만 거래가 점점 디지털화되어 실제 유통량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하 경제에서 현금은 명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개인 간의 거래, 즉 피어 투 피어 수준에서는 물물교환이 수용될 것이다. 한편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과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이 협업하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더 활성화될 것이며, 국방, 법조, 공공서비스는 여전히 세금으로 지원될 것이다.
평생직장과 평생직종이 소멸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이곳저곳 옳겨 다니며 이력서의 경려란을 누더기처럼 만들 것이다. 제임스 H. 리는 ‘일자리 없는 미래에서 열심히 일하는 법’이라는 글에서 미래의 직업과 이직은 현재의 직장에서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추처럼 겹겹이 덧붙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개인의 경력 또한 수많은 이동을 통해 퀼트처럼 겹겹이 바느질한 모양새로 유연한 이직 환경을 반영하는 모습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현존하는 GDP 시스템이 소멸하고 새로운 통계가 삶의 질에 관한 더 정확한 지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에티컬마켓미디어와 글로브스캔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 GDP가 국가의 경제 활동을 대변해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 국가의 경제 활동을 모두 포함하지 못하는 이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GDP를 대신할 새로운 경제지표는 환경적인 측면, 공공 보건, 국가의 사회복지 시스템, 인프라 구축 정도 등도 포함하게 된다. 유엔의 인간개발지수가 현재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널리 인용되고 있어 GDP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건강과 의료 수명의 한계에 도전하다
인간은 수명의 한계를 무너뜨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노화 예방의학자 론 클라츠는 연구를 통해 노화의 원인이 되는 텔로미어의 축소를 방지하거나 재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손상된 피부를 지속적으로 재생시며서 노화된 세포의 축적을 막음으로써 마침내 인간이 1,000살까지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년의학 전문가 오브리 드 그레이의 저서 <<1,000살까지 젊게 살기>>에 따르면, 노화 예방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수명이 연장되다가 인간이 영구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인간 신체의 방화벽이 개발된다. 미래에 인간은 점차 수많은 기계를 자신의 몸에 이식하게 되는데, 이때 해커들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방화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방화벽은 무선의료용 기구의 일종으로, 약물 전달 시스템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며 이식된 인공 장기나 그 밖의 기계가 바이러스나 여타 이물질에 공격당하지 않도록 해준다. 프린스턴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의료용 모니터 메드몬이 신체에 이식된 각종 기계와 장기를 공격하는 물질을 파악하고 차단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증가하는 반면 의사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까지 의사가 9만 명 부족해질 것이다. 따라서 저렴하고 현장에서 진단과 진료가 가능한 이식 칩 기술들이 의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피터 H. 디아만디스와 스티븐 코틀러는 혈액과 타액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폰 크기의 건강관리 기기가 곧 우리 건강을 점검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로봇 수술 기계가 병원 내에서 장기 조직을 만들게 된다. 블라디미르 미로노프 박사는 ‘의학의 미래: 개별맞춤 장기생산은 현실이 될 것인가? 라는 기사에서 세포를 층층이 프린트하는 기기를 통해 살아있는 피부 조직을 구축해 이를 환자에게 직접 이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프린팅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환자의 세포를 촉매로 사용함으로써 장기 부족은 물론 이식의 부작용을 없앨 수 있으며, 현재 화살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20년 내에 DNA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봇이 신체에 약물을 투여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는다. 하버드 와이스 바이오공학연구소의 숀 더글러스와 그의 팀은 분자 크기의 물질을 운반하고, 암세포를 감지해 공격할 수 있는 의료용 나노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라고 인식되는 단백질을 발견하면 나노구조눌이 스스로 분해되면서 암세포와 싸우는 항암 항원을 내보내게 된다.
암 완치자들을 위한 의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더 많은 의료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다. 미국은 종양학 및 노년의학 전문의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고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청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언론인 조지 프로흐니크는 미래사회에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소음이 많아져 청각을 손상시킬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침묵의 추구>>에서 현대 사회의 소음 요인으로 교통,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레스토랑 및 쇼핑센터의 음악들을 지적했다. 이런 소음은 인간의 읽기 능력과 기억 능력을 상실시키는 심리적 손상뿐 아니라 불안증, 불면증, 혈압 상승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프로흐니크는 60:60 논리를 편다. 현재의 음악 볼륨을 60%정도 낮추고 비트가 강한 음악을 즐기는 시간을 하루에 60분 이내로 줄이면 청각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격 화상 진료가 더욱 진화한다. 센서와 송신기의 크기가 축소되면서 인간의 신체 속으로 들어가고, 공중보건당국이 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질병을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고령인구와 장애인들이 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이런 센서는 또한 감정을 읽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편 간질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발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뇌파를 읽는 칩을 심을 수 있다.
유전자 변형으로 능력이 향상된 인간이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나타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심지어 기존의 기능을 버리고 더 좋은 기술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제프리스콧 코커가 쓴 ‘종의 경계를 넘어: 의식전환과 유전공학’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 등 일부 사람들은 기록을 깨기 위해서 온갖 기기를 장착할 것이다. 현재는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기기를 이식한 선수를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런 선수들을 모아서 경쟁하는 올림픽이 열리게 될 것이다.
또 유전공학은 우리엑 공상과학 만화 속의 영웅들을 보게 해줄 것이다. 스파이더맨처럼, 미래에는 특정 동물의 유전자나 기질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박쥐가 가지고 있는 음파 탐지나 원거리를 볼 수 있는 능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회와 문화 진정한 빅데이터 사회의 도래
2020년이 되면, 세계의 디지털 출력은 35제타바이트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DVD에 담아 쌓으면 화성 절반까지 가는 용량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초고속 접속이 가능해져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리처드 원크는 ‘데이터 바다에 연결’이라는 기사에서 내장된 네트워크 프로세서 및 스마트센서 네트워크는 실시간 데이터스트림을 제공하는 노드와 연결된다고 밝혔다.
2020년이 되면 데이터는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한다. 데이터 수집 알고리즘은 다른 알고리즘과 융합해서 정보를 다른 모든 정보와 연결해간다. 센서는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면서 스스로 더 많은 데이터 용량을 처리한다.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은 ‘2020년 데이터의 비밀스러운 삶’이라는 기사에서 미래에는 데이터가 너무 방대해져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그중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고 예측한다.
미래의 도서관은 소장 도서의 규모보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 도서관은 시민들의 참여 공간으로 변하며, 사서들은 정보 검색을 도와주는 사람이 된다. 학습과 지식 창출이 협업 및 공동 작업으로 이뤄지고 더 역동적으로 변함에 따라, 도서관 공간은 지역사회 서비스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다. 독자들은 소설이나 글을 읽고 비평하는데, 이때 책의 내용보다는 타인들과의 소통이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휴대폰이 아프리카 정치 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웹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는 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정부의 행위를 감시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티아스 모르디 엑센더 아프리카 대표는 투명성에 대한 감사와 정부 정책의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아프리카에서도 주민 참여 예산제도가 시행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프리카 국가들도 정부의 부정부패와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구 감소로 소수민족의 언어가 급속히 소멸된다. 로렌스 베인스의 기사 ‘단어 수가 줄어드는 세상, 언어의 미래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트렌드’에 따르면, 현존하는 6,900개의 언어 가운데 향후 100년 안에 절반 이상이 소멸한다. 현재에도 세계 인구의 95%가 400개 언어만을 사용하며, 나머지 5%를 사용하는 종족이 소멸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의 개발로 그래픽이나 영상이 소통의 주요 도구로 사용되면서 사람들의 사고 패턴이 이런 상황에 적응하고 이를 이해하도록 바뀐다. 그 역효과로 언변의 유창함과 정확도, 정밀도가 사라지게 된다.
변화가 빨라질수록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항상 새로운 변화에는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불편함이 따라온다. 그래서 신기술의 수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쉽지 않다.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견고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며, 심지어 공격적이거나 역기능적 행동을 한다. <<테크노 인간의 미래>>의 저자인 브레이든 앨런비와 대니얼 사르위츠는 다가오는 미래를 인지하고 있거나 직접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변화에 대해 더 호의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간관계는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에는 그 형태가 변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관계를 맺게 되면서 물리적 공간에서의 관계가 바뀐다. 아널드 브라운은 ‘새로운 가상사회의 인간관계, 커뮤니티, 정체성’이라는 기사에서 ‘핵가족’이 이미 다른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또한 1인 가구의 원룸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파트너로서의 관계는 유지하지만, 실제로 함께 생활하는 가족은 급속히 줄어든다고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가상결혼이 일반적인 결혼이 되어, 가상공간에서 결혼한 사람들도 법적으로 결혼한 것처럼 사회의 승인을 받게 되며, 이혼할 때는 위자료를 청구할 것이다.
게임이 미래에 많은 사람들에게 의사결정 능력을 키워주는 도구가 된다. 연구진들은 사람들의 신뢰가 높은 것이 어떤 상황에서 오히려 나쁜 결정을 내리는 원인이라고 본다. 온라인 게임 ‘불확실한 세상’은 특정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그 사람이 자신의 지식을 얼마나 확신 또는 과신하는지를 측정하고, 그 결과가 잘못되었는지,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임이다.
로봇과 컴퓨터 인간의 감정을 배우는 로봇
인간은 로봇과의 달리기에서 결국 패하게 된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보다 더 빨리 진화하고 있다. 인간의 자연적인 진화는 둔화하지만 기술적 진화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스티븐 M. 셰이커는 인간이 기술의 진보에 최대한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인공지능 시스템보다 더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한다. 로봇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생물학적 한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셰이커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로봇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으로부터 배우고 로봇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통화 시 상대방의 스트레스 수준을 알려준다. 스트레스가 기준치를 넘었을 때는 위기센터나 응급처지 기관으로 직접 연결도 해준다. 개인의 스트레스는 말의 속도, 음성의 높이 변화와 떨림, 호흡 속도의 변화 등으로 측정되며 응급 상황인지, 경고만 줄 상황인지를 파악한다. 이 기준은 범죄 예방이나 군사 작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는 우리에게 돈을 지속적으로 벌게 해주는 유일한 산업이다. 디지털화된 시장 관리 시스템이 경기 침체와 시장의 붕괴를 예방해줄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기 전에 문제를 예측해주는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게 된다. <<2030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의 저자 뤼트게르 반 센텐, 잔후, 브람 베르메르는 사람이 시간을 따로 투자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자동거래를 수행해주고 시장의 위험도를 없애고 불필요한 거래를 중지시킬 수 있을 만큼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된다. 영국의 하트퍼드셔대학교의 연구원 롤라 카나메로는 로봇에게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환자가 해당 로봇에게 인간의 감정을 더 많이 습득시키고 상호작용이나 의견을 교환해 로봇과 더 강한 유대관계를 맺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 많은 표현이 로봇에게 더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이다.
축구 훈련을 받은 로봇이 더 지적으로 작동하고 행동 또한 민첩해서 재난 구조 임무를 더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봇공학자들은 각종 실험 끝에 로봇의 모터기술을 휴머노이드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로봇을 축구게임에 투입했다. 로봇 역시 고통과 힘든 상황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축구게임에 투입되었던 로봇을 실제 상황에 적응하도록 했더니, 도시의 재난과 재해에서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작업에 최적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훈련을 마친 로봇이 가사 도우미 역할에도 더 잘 적응했다.
식품과 농업 유전자 변형 식품 VS 유기농 식품
유전자 변형으로 인간은 더 좋은 품질에 더 오랫동안 열량을 공급하는 식량을 얻게 되어 음식물쓰레기가 줄고 기아도 줄어들것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 A를 강화한 황금 쌀은 개발도상국의 아동실명을 예방해줄 것이다. 이런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지만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거부 인해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쟁 산업인 유기농산업의 규모가 이미 200억 달러로 성장한 반면, 유전자 변형 식품은 소비자들의 극력한 반대운동 탓에 아프리카 등에서 빈곤 퇴치의 대안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장점을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극복해줄 홍보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유전자 변형 동물들이 중요한 식품으로 등장하게 된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가축이 탄생하는데, 이들은 사료를 조금 먹고 배설물을 덜 배출하며 지방은 적고 육질은 더 두껍다. 도축을 통해 얻는 율류 외에도 인류는 실험실에서 재배하는 배양육을 키워서 사육 과정 없이 고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도축에 대한 윤리적인 대안으로 배양육을 선호하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제프리 스콧 코거가 '종의 경계를 넘어:의식전환과 유전공학'이라는 글에서 인구 증가로 육류 수요 역시 증가하지만, 기후 변화와 토양 오염을 주도하는 축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또 단순히 축산을 위한 토지가 모자라기 때문에 배양육이 보편화될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네덜란드의 생명공학자 마크 포스트 박사가 배양육 생산에 성공했다.
중국의 육류 수요가 세계 곡물시장 수요공급의 원직을 깨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한 해에 7,100만t의 육류를 소비하는데, 이는 미국 육류 수요의 2배다. 지구정책연구소는 중국이 전 세계 육류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육류 수요의 증가는 축산용 사료인 옥수수나 콩의 생산 증가를 불러오는데, 이 작물들이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양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곡물가 급등세와 농산물생산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다. 또한 축산에 활용할 땅이 더이상 없기 때문에 율류 생산이 불가능해져, 결국 배양육이 그 대안이 된다.
주거와 생활 도시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다
2025년까지 세계에는 1,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메가시티가 27개로 늘어난다. 보안전문가 P. H. 리오타와 제임스 F. 미스켈은 그들의 저서 <<인구폭발>>에서 진정한 인구 문제는 세계 인구 자체의 증가가 아니며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라고 주장한다. 북아프리카의 메가시티, 중동이나 동남아, 중국, 인도네시아의 메가시티들은 이미 심각한 빈곤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빈곤과 더불어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게 된다. 더구나 이들 지역은 안보가 불안한 도시 인프라로 인해 테러나 범죄의 소굴이 될 수 있다.
210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으로 증가하며 그중 70%가 도시에 거주하게 된다. 농촌 인구까지 도시 거주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들은 새로운 기구나 제도, 시스템 및 새로운 규칙과 생활방식의 변화로 고통받는다. 이들이 모여드는 슬럼이 오히려 불안을 해소해주며, 삶의 방식을 알려주고 성공적으로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곳으로 변한다. 슬럼 연구가 에릭 미드는 빈민가의 문제를 신도시 이주로 해결하는 대신에 NGO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사람이 모인 곳에서 필요한 전기, 수도, 의료 및 위생에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해 이곳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마드 사회가 오면서 대도시 주변에 마이크로시티가 성장하게 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재택근무가 늘어나서 사람들은 원하는 곳에 살면서 일할 수 있게 된다. 대도시의 편리함을 갖고 있으면서 소도시의 느낌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마이크로시티가 점점 더 인기를 끄는 것이다. 미국의 대도시 주변에 위치한 파고, 시러큐스, 로어노크 등이 대표적 마이크로시티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대도시의 편의시설이 존재하고 작은 마을의 느낌을 주는 곳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녹색주택 붐이 일고 있다. 미국의 주택 구매자는 갈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현재 주택을 소유한 이들도 이처럼 구조를 변경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주택건설협회는 녹색주택이 2011년 주택건설 시장의 17%를 차지했으며, 2016년에는 38%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현상이 건설업체 수익을 5배 증가시켜줄 것이다.
인간이 살기 좋으면서 경제성이 있는 주거지를 10년 내에 달에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셉 N. 펠턴은 ‘달에서 에덴동산 찾기’라는 기사를 통해 당에서 달의 자원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게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을 달에서 제조해 원하는 지구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이 방법은 지구에서 인공위성을 만들어 로켓을 쏴서 궤도에 올리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다. 달의 인간 거주자는 20~30년내에 이익을 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거대한 생산 공장으로 발전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주승강기는 사람이나 자재를 지구에서 우주궤도까지 싣고 올라갈 것이다. 조셉 N.펠턴은 우주승강기나 달이나 우주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곳에서 아주 소량의 에너지로도 달이나 화성 또는 다른 우주공간으로 날아갈 수가 있다.
직업 프리랜서, 비정규직 파트타이머의 시대
언론이 소멸된다. 저널리즘은 곧 비 언론인들에게 장약되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약간의 교육만으로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법률가, 신경의학자, 우주물리학자, 투자가들이 인터넷에 글을 쓰기 때문에 일반 언론인들이 소멸하게 된다. 신시아 G. 와그너가 ‘부상하는 직종과 직업 창조’라는 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전통적인 언론인이 소멸하면서 저널리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뉴스를 생산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기자보다는 이들 전문가의 글들을 더 많이 읽게 되는데 그 이유는 분야의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질문이나 상호 의사교환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 정확한 답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데이터 수집 전문가가 뜬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디지털 데이터를 하루에 테라바이트 단위로 생산하는 디지털 사회가 오면, 엄청난 데이터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의료, 정보, 완보 등 각종 기능을 하는 수많은 센서들이 사람들의 주변을 기록하고 처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주변 환경에 대한 모든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기록 및 처리하는 기술이나 일자리가 부상할 것이다.
더 많은 일들이 프리랜서에 의해 처리되며, 이들 프리랜서나 파트타이머들의 작업을 감독하기 위해서 풀타임 전문가들이 필요해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주는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의 최소한의 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프리랜서로 바꾸거나 인력 공급업체로부터 아웃소싱한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풀타임이 필요가 없는 모든 작업은 프리랜서, 비정규직 파트타이머가 담당하는 세상이 온다. 그래서 필요할 때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 즉 전문 구직자의 리스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상한다. 짐 웨어는 ‘더 많은 1인 기업을 위한 커리어’라는 기사에서 이들을 재생 수집가라고 명명했다.
에너지 대체에너지를 찾기 위한 인류의 도전
현존하는 대체에너지가 세계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어 보인다. 또 다른 대체에너지가 필요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오지 제히너 박사는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었고 풍력과 그 외 다른 재생에너지 시스템들이 나왔지만 이러한 것들이 다른 기술 발전을 막고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린 일루전>>이라는 저서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절약 기술’의 개발로, 지역사회마다 에너지를 더 적게 쓰는 방법이 더 실용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기술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과학자들은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광합성 같은 더욱 고도의 기술, 파력 발전, 미니 블랙홀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인 바이오연료가 미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춰주고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해주겠지만 아직은 문제점이 많다고 미국화학학회가 발표했다. 가장 큰 문제가 토지 가용성이다. 2007년에 미 의회를 통과한 에너지 독립 및 에너지안보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토의 80%를 바이오연료 생산에 사용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유가의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가격을 유지해야 기업들이 바이오연료 개발의 절실함을 깨달아 투자하게 될 것이다.
암모니아가 에너지원으로서 화석연료인 석유만큼 중요할 수 있다. 수소는 너무 가벼워서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경제성이 없다. 하지만 이 수소를 질소와 결합시키면 무거워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칼 E. 쇼더는 인간이 재생에너지를 충본히 생산하고 그 인프라를 잘 구축하기만 한다면 경제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암모니아는 가정과 교통에 쓰일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땅을 깊게 파는 것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전부를 충당할 수 있다. 지열 발전은 오늘날 극히 일부만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약 200m 지하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사용할 뿐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깊이 팔수록 더 뜨거워진다. 노르웨이의 몇몇 기업과 엑손모빌은 지하로 5,500~1만 m 이상 파내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노르웨이의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은 이 정도의 깊이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하철, 기차, 디젤 트럭이 이제는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하는 자원이 된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연료를 사용하고 열을 내뿜는데, 이 열을 다시 에너지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실제로 BMW, 포드, GM 및 기타 제조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열에너지를 복구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 기업에서 개발 중인 시스템은 자동차의 배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차량의 오디오나 에어컨을 가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열차는 지속적으로 운행되므로 그 열차가 내뿜는 에너지를 복구해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비키페이퍼라는 초경량 스마트 소재의 탄소나노튜브가 에너지의 효율성을 향상시켜준다. 산업용 등급 탄소나노튜브가 더 저렴해지고 있기에 가능한 미래다. 버키페이퍼는 빈약해 보이지만 무게 단위당 강도는 강철보다 100배나 더 강하다. 미래학자 츠비 비스크는 이 소재가 구리처럼 전기를 잘 전도하며, 강철이나 황동처럼 열을 잘 분산시켜주므로 무거운 철강을 대체해 가벼운 자동차를 만들어 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미세조류를 이용해 연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분자기계가 개발되고 있다. 유전체 지도의 1인자인 생명공학자 크레이그 벤더는 미세조류부터 인조 합성생명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NA 염기서열 분석장치를 이용한 이 기술은 미래에 저렴한 바이오연료를 디자인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이 기술로 생산성 높은 식품과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고효율 백신을 제조할 수도 있고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인조생명체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 생존을 위한 환경 복원 기술의 발전
미래학자 브렌다 쿠퍼는 2100년이 되면, 인간은 자연 환경의 관리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후가 변하고 지구를 야생의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류는 글로벌 가든으로서의 자연을 관리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여러 생물종과 미생물의 서식지까지도 작은 센서들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보호될 것이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관리될 것이다.
물 부족은 현재 전 세계의 중대한 과제이며 앞으로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다. <<2030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의 저자 뤼트게르 반산텐, 잔 후, 브람 베르메르는 현존하는 수자원을 더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뭄에 강한 작물을 재배해야 하며, 관개수로를 개선하고, 각 가정에 물 정화 및 담수화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엔은 2025년까지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인구가 28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정부는 안전한 물 재생 및 재활용 세계 시장이 2025년에 1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물 생산과 공급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이를 미래의 가장 중요한 수출산업으로 지정했다.
나노기술 기반의 정수기 필터는 물 부족 국가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해줄 것이다. 일본의 제조업체 니토덴코의 해수 담수화 필터는 현존하는 그 어떤 담수화 기술보다도 효과적으로 물을 정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 소모가 적고 저렴해서 개발도상국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필터는 역삼투압을 이용하는 나노 멤브레인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에너지 절감 과정은 은나노 필터 시스템을 개발한 스탠퍼드대학교의 기술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농약으로 인한 토양과 수질 오염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다양한 곤충이나 해충이 활동 형태를 변경해 해충이 확산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곡물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농약을 더 많이 사용한다. 환경을 연구하는 헬몰츠센터는 유럽의 농약 사용량이 2090년에는 1990년의 2배로 증가하게 되며, 그 결과 농토의 산성화와 농약 잔류량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토지가 40% 정도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종이 발견되는 속도보다 기존 종의 소멸 속도가 더 빨라진다. 종복원 전문가나 아마추어들이 협업해서 새로운 종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하고 있다. 식물, 동물, 곰팡이, 기타 생명체 약 200만 종이 새롭게 발견되고 확인되었으며, 아직도 학계에 보고될 1,000만 종정도의 새로운 종이 남아있다. 식물학자 피터 H. 레이븐은 많은 생물학자, 곤충학자들이 열대지방이나 동남아, 뉴기니 등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환경의 오염 속도가 빨라서 이들이 발견되기 전에 소멸할 확률이 더 높다고 경고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종의 30%가 해수면 상승, 급격한 기후변화와 서식지 손실 및 소멸로 세기말에는 멸종될 것으로 추정된다.
종의 소멸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해양 환경이다. 2050년까지 바다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 중 소멸하는 종의 수는 지구에서 지난 6억 년 동안 5회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멸종에 맞먹는다. 미래에 찾아올 멸종의 원인은 치명적인 해양 오염, 남획,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다.
도시화는 온난화를 가중시킨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소의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에서 도시로 유입되는 농촌 인구가 증가하면 할수록 2050년경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25%씩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를 감안하지 않고서도 그렇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 현상으로 노동생산력이 줄어들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어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한 사회’ 같은 단체들이 더욱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미국에는 소비재를 재활용하는 고객을 위해 중고 제품이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모으는 장소가 점점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전자제품 재활용이 2011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18만 톤이나 되는 규모다. 소비재전자제품협회의 목표는 2016년에 45만 톤 분량의 전자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이다.
미래에는 바닷물이나 오염된 물로 값싼 전기와 깨끗한 물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된다. 퍼듀대학교의 연구팀은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로써 바닷물이나 오염된 물을 분해해서 깨끗한 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소로 전기를 공급하는 휴대용 연료전지를 충전하고, 그 부산물로서 깨끗한 물을 얻는 것이다.
2016 경제력 세계 1위 중국의 딜레마
세계적으로 중국어 사용이 영어와 맞먹는 시기가 온다. 인터넷에 표준 북경어는 5억 1,000만 명, 영어는 5억 6,500만 명이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북경어 사용자가 200~2011년에 1,478% 늘어난 데 반해 영어 사용자의 수는 같은 기간에 단지 301%밖에 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에서 중국어 사용자가 가장 많아질 날도 멀지 않았음을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의 성장과 발전은 21세기 중반까지 계속되며,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인류를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서양에 많이 뒤쳐덨던 기술을 따라잡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은 성장에 필요한 미래의 자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게 취득하고 공급하려 하는데, 전략적으로 동남아시아를 지배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의 산업화는 여러 가지 이유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종의 소멸, 생태계 변화로 심각한 환경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력을 가진 강대국이 되었다. 따라서 중국의 산업 발전이 지속되지 못할 경우에 중국 시장의 소멸로 인해 주변국이 시장을 잃게 되어 도미노처럼 파산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산업을 계속 발전시키면 그 와중에 기후 변화와 생태계 오염 등 지구가 치러할 대가도 너무 크다. 중국의 에너지 부족 및 환경 위기는 전 세계의 위기로 확산된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산업의 대안으로 민족주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의 민족주의는 21세기 세계 정치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것은 통일된 독일의 민족주의, 18세기와 19세기에 산업혁명을 이룰 때 영국의 민족주의처럼 전략적으로 이용될 것이다.
현재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17.7%인데, 2016년이 되면 중국 경제의 비율이 18%를 넘으면서 미국을 능가하게 된다. 권력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20세기 소련과 미국의 냉전과는 또 다른 중국과 미국의 전쟁이 지속될 것이다. 당분간 중국이 민족주의를 무기로 국민들을 억압하면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빛나는 경제 성장 뒤에는 민족주의로 인한 국민 간의 갈등과 함께 정치 지배 세력이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협할 것이다.
미래학연구소의 소장이자 세계미래회의 남아프리카 대표인 마이클리는 중국의 미래에 관해 시나리오기법을 적용해 예측했다. 그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중국이 무분별한 개발과 발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 국민 불만 폭발 등으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저항에 부딪혀서 붕괴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과거 전 세계에서 존경받던 유학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를 도입해, 지구촌의 존경받는 리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가가 발전하면 인간의 자유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진다. 중국은 민족주의만 가지고 국민들의 다양한 불만을 다스릴 수 없고 정치적으로 상당한 모순을 불러온다. 따라서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이다.
2030 CIA 예측 미래 국가 권력 다툼의 향방
미국 정부와 CIA는 각종 연구 자료를 취합하고 미래예측 방법을 동원해 정기적으로 미래보고서를 내고 있다. 최신판이 현재 준비 중인데, 국가정보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곧 다운받을 수 있다.
국가정보위원회의 미래보고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길까? 현재 가제는 <글로벌 트렌드 2030-새로운 세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보고서를 쓰고 있으며, 밀레니엄 프로젝트 소속 전문가들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국가정보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트렌드가 될 만한 사항을 제안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인구 문제, 즉 고령화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또 유럽과 중국의 고령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부상과 민주화 및 자본주의에 대한 요구, 과학기술이 바꾸는 세상, 아랍의 봄 같은 새로운 형태의 민주화 운동, 수명연장,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기후 변화 현상들, 에너지 고갈과 대체에너지 개발, 아시아로의 권력 이동, 빈부 격차, 물 부족으로 인한 전쟁 가능성, 국가의 붕괴와 세계정부, 세계 단일통화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미국의 권력 약화를 예측한다. 20세기에는 국방력, 경제력, 인구, 지정학적인 조건으로 국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인 현재는 네트워크 세상으로 바뀌면서 인구에 더욱 큰 비중이 실리게 되었다. 이에 따ᆞ라 인구와 더불어 경제력과 국방력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현재 미국이 전 세계의 리더로서 하는 역할들이다. 중국이 리더가 된다면 세계 곳곳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 중국이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한 서구의 반발과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 기고한 리처드 잭슨 국제전략문제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초고속으로 고령화죄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젊은 인구의 장점을 활용해 부국이 되었지만, 2015년부터 갑자기 조숙한 노화를 맞게 된다. 2012년에 8%였던 고령인구가 2030년에는 2배인 16%로 늘어나고 2050년에는 24%로 3배가 되어 미국보다 훨씬 늙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2020년이 되면 중국의 노동인구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을 맞을 것이다.
중국의 조숙한 고령화 현상은 전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령화는 부양인구의 증가라는 면이 최대의 문제다. 중국은 2010년에 한 명의 노인을 7.8명의 노동자가 부양했다. 하지만 2030년이 되면 3.8명이 부양해야 하며, 2050년에는 2.4명이 부양하게 되어 미국이나 타 국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 된다. 종래는 가족이 가족을 부양했지만 한 자녀운동 이후로는 가족이 소멸해 정부가 책임질 수밖에 없어진다. 중국의 두 번째 고민은 저성장으로 인한 사회적 위기다. 항상 고성장만 지속해왔던 중국인들이 저성장에 패닉을 일으키게 되면서 일자리 소멸과 불안감으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갈등은 사회보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하는 2020~2030년에 극에 달할 수 있다. 또 가난한 농촌과 부유한 도시의 갈등이 심각해지거나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020년 경제 성장의 정점을 찍자마자 인구 감소를 맞는다는 점이다.
조지메이슨대학교의 인구 전문가 잭 골드스톤 교수는 선진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고령인구 증가가 오히려 국제 평화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부유한 국가들이 고령화되면 금융자원이나 인력이 고갈되면서 대규모 전쟁을 벌일 여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들은 고령인구의 증가는 미국에게 특히 이로울것이라고 예측한다. 미국이 젊고 똑똑한 청년들의 이민을 받을 때 경쟁국들은 점점 늙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이 가장 빨리 고령화되고, 그 다음은 중국이다. 따라서 청년 이민자들로 인해 미국이 다시 부강해질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미국 이민자의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히스패닉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이민자도 많이 줄었다.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의 출산율 역시 급격히 줄고 있어서 이 지역의 이민자는 더욱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도 장밋빛 미래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유럽에 비해 미국은 고령인구 문제가 더 심각할 수도 있다. 미국의 베이비붐은 유럽보다 출산율이 훨씬 더 높았기 때문에 이들이 고령화에 들어서면 국가의 고령인구 부양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205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가 유럽에서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미국은 거의 100% 증가한다. 고령인구의 20%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앓게 되면서 간호 도우미 서비스 예산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알츠하이머 재단에서는 2050년에 미국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들어가는 예산만 연간 1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 25%를 넘으며, 2030년이 되면 33%로 증가할 것이다. 미국은 고령인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은퇴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단계별 퇴직시스템, 임금 피크제를 도입해 고령사회를 슬기롭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숙련된 고령인구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생산에 재투입해야하며, 특히 해외 자원봉사 활동에 투입해 개발도상국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미국의 국력은 국방력에서 나오는데, 최대 동맹국인 유럽의 국가들, 일본, 한국이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고 이들 국가의 국력 감소로 인해 미국의 국력 또한 유지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국이 현재 유럽·일본·한국 등 급속한 고령화를 겪는 국가들을 제외한 젊은 국가, 즉 인도·브라질·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 등과 새로운 연맹을 맺어야 한다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 및 군사 잠재력을 향상시키면서 세계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이들과 군사동맹과 더불어 경제적인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위원회의 미래보고서를 보면, 결국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한국은 미국의 생존전략에서 다른 국가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이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서 한국도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국력을 더욱 키울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30 5대 산업 전망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10년 2월 3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테드 엑스의 미래특강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지고 지구인 80억 명 중 절반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사라지는 20억 개의 일자리에서 절망만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했다.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지며, 인간은 결국 첨단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일거리를 만든다는 예측이다. 이러한 미래예측은 일종의 모닝콜과 같은 것으로, 미리 알아차리고 대비하면 사라지는 직업이 아닌 부상하는 직업으로 선화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토머스 프레이가 말하는 미래에 대표적인 다섯 개 산업의 변화를 일자리에 맞춰 살펴보자.
1.에너지산업의 판을 새로 짜다
지금까지 어느 직장보다도 탄탄했던 전력회사의 일자리가 2030년에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미래에는 건강 및 환경, 기후 변화 때문에 화석연료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전력 생산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밖에 없고, 미래의 시위 또한 대부분 기성세대에게 기후 변화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발전산업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 대체에너지 사용법 등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특정 기술을 찾는 작업이 10년간 지속되면서 2030년에는 기존의 거대 전력회사가 사라진다. 저렴한 비용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문제해결 방안이 미래에 가장 많은 일거리를 창출한다. 화석연료의 시대가 마침내 끝날것이며 청정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업체는 자동적으로 소멸할 것이다.
발전산업의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살펴보자. 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풍력발전소, 천연가스, 바이오연료 발전소들도 자동화하고 각 가정에서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인력 감축이 일어날 것이다. 반면 새로운 일자리도 탄생하는데, 신기술 재생에너지 발전소 디자이너와 자동화 전문가가 주요 인력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에 완전 자동화된 소형 발전소 설치 엔지니어, 발전 운행 컴퓨터 전문가의 수요도 늘어난다.
세계 각국은 향후 20년간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모든 발전소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교체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이때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부품 교체 전문가가 필요하며, 지역사회곳곳에 무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들어서 도시 구조가 변경되면 커뮤니티별 에너지 수급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관리 전문가들이 필요해진다.
2. 차장 다음에는 기사가 사라진다
운송수단에 다양한 변화가 올 것이다. 향후 10년간 지구상의 모든 자동차는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소형 비행기, 비행 자동차, 제트팩 등으로 바뀔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 사람들은 이동하는 동안 차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며, 통화하거나 영화 감상을 하는 등 이동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초기단계인 자율주행차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 하지만 에어백이 처음 나왔을 때는 사치품이었다. 현재 모든 차량에 설치되는 기본 부품이 되었듯이 미래에는 가격이 내려가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동기어에서 자동기어로 바뀌듯이 자동화의 장점은 사람들에게 급속히 퍼지게 될 것이다.
또 매년 자동차 사고로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미국에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 각종 사고의 발생률이 낮아질 것이다. 그 결과로 자율주행차가 실질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자율주행차의 법제화 역시 쉽게 간행될 것이다. 자동차가 비서처럼 움직이며 택배처럼 돌아다니고, 사무실 직원이 하는 일을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들은 택시·트럭·버스·운전사·주유소·주자창 직원, 교통경찰 등 교통 관련 다양한 일자리다. 교통사고 부상자의 응급조치나 수술을 하는 의사나 간호사의 일거리도 줄어들어, 외과의사의 부족 현상이 해소될 수도 있다. 이는 자동차 사고의 급감을 전제로 하는데, 이때 보험회사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다. 또한 음식 배달 직종이 급속히 소멸되며, 무인 택배, 무인 식료품 배달, 무인 우편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져서 택배 배달원, 집배원등도 줄어들 것이다.
택배 등 운반 관련 일자리가 줄어드는 대신 새롭게 나타나는 직업은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배송이 제대로 되는지 체크하고, 하루 배송 물량을 조절하는 작업을 하는 컴퓨터 코디네이터다. 또한 자동화된 교통의 설계자, 도시 교통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건축가 및 교통시스템 엔지니어들도 필요하다.
한편 사람들이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이 늘고 사이버공간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다. 특히 자동차를 재산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에서 단순히 운송수단이나 시스템으로 여기게 되면서, 차량 제공 서비스가 편의점처럼 곳곳에 생겨서 차를 렌트해서 사용하는 일이 일반화된다.3. 대학교수가 가장 먼저 사라진다
MIT는 모든 교육 과정을 기록하고 개방하는 무료 온라인 강좌, 즉 무크를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수료증도 제공한다. 2001년에 도입된 무크는 2015년 현재 미국에서만 2,400여 강좌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강의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무크가 기존의 온라인 강의와 다른 것은 그저 다운로드받아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 토론, 평가, 수료 등 기존 수업의 요소를 모두 갖춘 양방향 교육이라는 점이다. 문제를 풀어 시험을 통과하고, 과제를 제출하고 교수 및 수강생들과 토론을 한다. 이것이 그 학교가 있는 지역까지 이동해서 자기 삶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ICT의 발달로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기존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등록금의 압박도 없다. 무료 강좌이기 때문이다. 무크는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심지어 MIT 무크는 150년 동안 배출한 MIT 졸업생보다 더 많은 수강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또 엄청난 몸집의 고릴라 플랫폼이 애플의 아이튠즈대학에서 준비되고 있는데, 이 플랫폼이 초·중·고등학교의 교과 과정까지 장악하면 교육이 뿌리째 변하게 될 것이다.
무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미래에는 교육이 무상 제공된 것이라는 점이다. 대규모 온라인 수업이 가능해지면 교사는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무크가 활성화된 미래에 학자와 교사들의 주 업무는 강의보다 다른 학술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된다.
이 와중에 사람들은 학습 모델, 수업 모델의 진화와 전환에 익숙해진다. 즉 기존에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모델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모델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사가 정해진 시간에 강단에 올라 가르치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식을 전수하는 역할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맡는다. 이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 소멸하는 일자리는 교사, 교수, 트레이너 등이다. 가장 빨리 사라지는 것은 대학 교수들이다. 전문 분야에서의 변화가 급속하게 빨라지고 산업이 변하면서 개개인의 전문성보다는 집단지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교육이 필요해 미래에도 살아남게 된다.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되는 곳은 교육 코치, 교육 과정 디자이너, 커리큘럼 개발자, 학습캠프 운영자 등이다.
2030 새로운 직업을 위한 아이디어 10
새로운 기술과 세계화, 이동성 강화로 인해 수천 개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고 있다. 10년 전에는 페이스북이 없었으며, 20년 전에는 전자상거래도 없었다. 눈 깜짝할 새에 새로운 기술이 세계를 바꾸는 세상이다. 20년 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게 될까? 어떤 산업이 번영하고 어떤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게 될까? 어떤 산업이 번영하고 어떤 산업이 쇠퇴하게 될 것인가? 영국에서는 미래에 부상하게 될산업에 대한 연구 조사를 실시했다.
1. 수직 농장이 번성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역 특산물을 찾고 있다. 거대한 기계와 대량의 비료를 사용하는 농업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학의 원천을 지키는 농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도시의 농업은 옥상 정원뿐만 아니라, 좁고 사방이 막힌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수천 명의 농부들이 일하는 수직 농장이 번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 로봇이 많아지면 엔지니어도 증가한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미래의 일자리를 감축시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처럼 AI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로봇이 우리의 일상앵활에 주는 영향은 증가될 것이다. 작업장에서 인간을 대처할 수 있는 로봇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로봇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점이다.
3. 화석연료가 끝나면 대체에너지가 뜬다
대체에너지 분야의 고용이 증가한다. 태양력, 풍력, 조력, 수소 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는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산업의 노동자들이 이러한 분야로 직업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핵발전산업도 우랴늄 부족 현상에 대한 해법을 찾고 안정성을 개선한다면 규모가 증대될 것이다.
4. 미래 의학의 대표기술 줄기세포
인간 복제 분야는 향후 수백 년 동안 논쟁이 지속되겠지만 줄기세포 기술은 급성장하는 산업을 상징하는 대표 기술이다.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심각한 질병과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보건산업 연구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5. 셀프 진단을 해주는 홈 헬스케어
예상 수명의 증가로 인해 국민보건 서비스와 개인 클리닉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환자들이 집에서 생활할 때도 건강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간호사와 간변인의 필요성을 줄여주어 의료자원 고갈을 방지할 것이다.
6. 제조업이 첨단기술로 진화한다
생산시설이 고용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기술의 발전이 미래의 생산직 일자리를 가져올지는 의문이지만, 향후 수십년 동안 생산 활동이 다시 회복될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합성물질 분야와 같은 지식 집약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특수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7. 현실과 가상이 결합해 만든 새로운 세계
인터넷과 비디오게임, 3D TV의 놀라운 결합은 끝없는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되어 몸에 장착하는 게입 도구들은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3D 영상을 유저들에게 제공,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수많은 게임을 통해 증강현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느끼고 있다. 웹과 컴퓨터 게임, 현실 세계의 결합은 무한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8. 전자회로 인쇄 기술의 대두
전자공학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쇄기술이 세계를 혁신시켰듯이 다양한 표면과 물질에 전자회로를 인쇄하는 기술의 대두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이 분야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9. 인터넷산업의 일자리는 계속 증가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인터넷의 중요성이 TV보다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거친 사진 한 장을 띄우기 위해 5분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의 수요와 기대가 날로 증가하면서 속도가 빠른 광섬유 인터넷의 발전이 2020년까지 영국에만 6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관련 산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10. 신기술이 도입된 화학산업의 중흥
오늘날 화학산업은 모든 것을 만즐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 시장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확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플라스틱, 섬유, 중합체를 사용한 합성유기폴리머를 생산하는 화학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2030 부상하는 기술혁명7
2030년에 대체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신하며, 유전공학으로 수명이 연장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등, 혁신이 끝없이 일어날것이다. 더 정교해진 정보 시스템의 힘이 이 같은 기술 혁명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다.
기술 발전의 선순환은 정보기술의 발전을 가속화시킨다. 이를 통해 상업적인 혁신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는 다시 정보기술 시스템으로 돌아와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해주는 변화의 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 조지워싱턴대학교 빌 할랄 교수의 주장이다.
기술 예측은 기존의 산업을 유지시키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한다. 조지워싱턴대학교가 진행되는 테크매스트 프로젝트는 미래 기술을 추적하는 온라인 검색 시스템으로, 신기술의 부상연도, 시장 규모, 전문가들의 신뢰도 측정을 통해 기술 변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 미래 사회에 다가올 기회와 도전, 국가 성장동력이 될 혁신적 돌파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예측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업데이트되며, 기술의 지속적인 추적 과정을 보여준다. 태크캐스트 역시 지난 15년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새로운 자료, 정기적 패널 토론을 통해 예측을 업데이트배왔는데, 모든 예측의 평균 편차가 ±3년 정도로 나타났다. 논란이 되는 기술들은 매우 다양하고 범위가 넓은 반면, 잘 이해된기술은 편차가 거의 없다.
집단지성을 이용해 정확성을 높여온 테크케스트의 예측 시장은 데이터 기반의 웹사이트에 구축되었다. 이 사이트에는 100명의 하이테크 업계 CEO, 과학자, 엔지니어, 건설턴트, 미래학자, 그밖에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든 분야의 미래 기술을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인다.
물론 어떠한 예측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할랄 교수는 이러한 접근이 각 분야의 결정권자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정확한 평가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입곱 개 분야의 부상하는 기술들을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1. 에너지와 환경은 위기를 가장한 기회다
에너지산업은 세계화를 통해 10년 안에 2배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측면에서 에너지와 환경의 위기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날 녹색산업의 본격적 성장이 3~5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각국 정부들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풍력 터빈, 바이오연료, 핵 발전소, 태양열과 같은 대체에너지 자원은 매년 30~40%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략 무어의 법칙과 같은 수치다. 녹색기술의 시장 규모는 10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자동차, 의료, 국방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더 커질 것이다. 현재의 에너지, 환경의 위기가 실제로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2.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제조업을 나노기술이 대체한다
산업화 시대의 공장에서는 제품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생산하기 위해 대량생산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나노기술이 어떤 형태의 제품도 만들 수 있고, 개인을 위해 디자인된 매우 정교한 제품을 배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한편 일본과 한국은 걷고, 계단을 오르고, 사람과 대화하며, 기업의 안내데스크 직원처럼 일하고, 경비원이나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값싼 노동력에 대한 수요와 새로운 시장 개척 목표를 가진 기업들에 의해 이러한 첨단기술이 수십 년 안에 가난한 국가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된 세계는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혜택이 되지만,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유지시키는 것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인류에게 주어질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한계가 있는 자원의 수요를 증가시키며,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
3. 의료기술의 진보가 수명연장과 영원한 삶은 가져온다
수명연장을 위한 많은 답이 제시되었다. 인공 장기는 거의 모든 신체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발전하고 있다. 뇌의 일부분을 포함해 장기교체를 가능하게 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전자의료기록, 온라인 진료, 컴퓨터화된 진단, 그 밖에 다른 형태의 원거리 진료는 의료비용은 줄이고 질은 높이게 될 것이다.
미국의 국립암연구소는 2015년까지 암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의료에서 나노기술은 암세포를 찾아서 파괴시킬 수 있는 작고 지능적인 기기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산업화 시대가 대부분의 물지적 세계를 정복했던 것처럼, 나노기술은 생물학적인 세계를 지배가능한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4.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기자동차, 극초음속비행기가 부상한다
하이브리드, 전기, 연료전지 엔진을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은 대략 2013~2018년에 나타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능형 자동차가 등장하는 등 당분간 자동차 제조업체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주어지게될 것이다.
한편 현실세계와 평행을 이루는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면, 사람들이 서로를 방문하고, 상품을 거래하고, 힘든 결정은 함께 내리는 일들이 가상공간에서 대신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물리적인 접촉에 대한 필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가상접촉이 면대면(직접적, 물리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5. 우주공간의 사유화가 시작되었다
2011년에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스 회장이 우주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러한 생각은 웃음거리였지만, 지금은 우주여행이 우주를 개인적으로 탐험할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4년 안에 지구 궤도를 도는 비행이 일반 비행만큼 안전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6. 정보기술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컴퓨터 힘은 2년마다 배가 되고 있으며, 2세대 양자컴퓨터가 10년안에 등장할 것이다. 또 지식의 수준이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인공지능도 발달해 일상적인 과제를 자동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진보들이 삶을 온라인에서 가상세계로 이동시키고 이동시키고 있다. 10년 안에 사람들은 업무, 쇼핑, 수업, 그 밖에 대부분의 일을 모니터 안의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스크린에 있는 가상의 인물, 즉 인공지능에게 제품명만 말함으로써 제품을 구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모든 상품의 정보를 알고 있고, 요구에 따라 보여줄 것이며, 문의사항에 답변해주고,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문의사항에 답변해주고,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완벽한 세일즈맨인 셈이다. 정보기술의 발전이 경제, 시장,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이다. 현존하는 산업들이 뒤집어질 것 같은 위협이 느껴지지만, 이것은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다.
7. 전자상거래, 세계를 하나로 만들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자상거래는 전체 상거래의 전체 상거래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곧 온라인쇼핑, 출판, 교육, 엔터테인먼트, 그 밖의 다른 서비스에서 전자상거래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많은 중국, 인도, 브라질 및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50억 명의 사람들이 더 빠르고, 상호작용적이며,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일하고 거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2050 로봇에 빼앗기는 9가지 일자리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일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업은 업무에서도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이 없고 노사 분규를 일으키지도 않는 로봇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된다고 보았다.
일부 미래예측 자료에서는 2050년이 되면 기본적으로 로봇의 숫자가 인간의 숫자보다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이미 전 세계에는 예상보다 많은 숫자의 로봇이 존재한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반복적인 일을하는 곳, 특히 위험한 일을 하는 곳에는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생각하는 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서비스 산업에도 로봇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사람들은 익숨함을 좇아 인간의 서비스를 받으려 하지만, 로봇도 친절하며, 화내거나 실망하지 않아 더 믿음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또 익숙해지면, 외로운 고령인구에게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부담 없는 친구가 될 것이다.
미국의 공중파 방송NBC는 최근 '인간은 점점 쓸모없는 일꾼이 되어가는가?'라는 제목으로 로봇에게 내줘야 하는 일자리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로봇은 사람보다 실수를 적게 하고 똑같은말을 수년간 되풀이해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로봇 국가>>의 저자인 마셜 브레인은 2013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사람 5,000명 당 한 대 꼴인 120만 대의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로봇은 현재 서류를 분석하고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하는 등 과거 오직 인간에 의해서만 다루어졌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고령인구와 청장년층이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만 염두해 두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과 로봇의 일자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로봇에게 빼앗기는 대표적 일자리 아홉 가지를 살펴보며, 우리가 어떤직업을 새로이 개발해야 경쟁력이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1. 한 건의 오류도 없이 처방하는 약사 로봇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의료원은 최근 두 군데 병원에 자동화되고 로봇에 의해 컨트롤되는 약국을 도입했다. 이 새로운 약국에서는 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을 전상망을 통해 받아 로봇이 약을 고르고 포장해 개인의 복용량에 따라 조제한다. 2011년 한 해 동안 약국을 운영해본 결과 35만 건의 투약이 한 건의 오류도 없이 이루어졌다. 의료원의 간호사들은 바코드 리더기를 사용해 정확한 조재가 이루어졌는지 검사한다. 또한 자동화된 시스템의 이용 범위는 화학 요법 또는 비화학 요법의 무균 조제와 약물이 함유된 전해질 주사와 링거액으로 확장되고 있다.
2. 지치지 않고 법률 서류를 검토하는 소프트웨어
변호사와 변호사 보조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더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그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블랙스톤 디스커버리에서 150만 건의 서류를 1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변호사인 빌 헤어는 이렇게 말했다.
"법률 업무 종사자의 견해로 보면, 이는 서류 검토 업무에 할당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치고 두통을 앓게 마련이지만 컴퓨터는 그렇지 않으므로 더 효율적이다."
3. 더 안전하게 달리는 자율주행차
구글은 2011년 가을, 자동화된 자동차가 안전도를 높이고 사람들의 통근 시간을 줄여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간 감독자가 보조석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운행한 7대의 테스트 차량은 1,600Km를 인간의 개입 없이 달렸다. 2012년 10월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으며, 미국 4개 주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승인하고 현재 교통법규를 재정비하는 중이다. 구글의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이 자율주행차 시스템은 구글지도 데이터를 가지고 구글의 위성정보를 수시로 받아 도로 사정을 파악해 가장 빠른 길로 목적지에 도달한다.
4.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작업하는 로봇
GM과 협력해 만든 미 항공우주국의 로보노트2는 최신안드로이드 기술의 집합체다. 광범위한 센서와 정교한 다섯 손가락을 가진 손을 갖추고 있으며 우주정거장을 청소하거나 과학적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 고객이 직접 계산하도록 돕는 셀프서비스 기계
기업들은 더 적은 직원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다. 현금 인출기는 은행원을 감소시켰소 가상 상담원은 24시간 동안 전화에 응답한다. 그리고 셀프서비스 기계는 점원, 즉 계산원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의 매출이 크게 증대되었음에도, 소매업의 총고용 인원은 변화가 거의 없다. 2010년에 미국에서 7,400억 달러의 상품이 셀프서비스 기계를 통해 판매되었는데, 이는 2009년에 비해 9%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셀프서비스 기계를 통해 판매되는 금액은 2014년까지 1조 1,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6. 위험한 전투를 수행하는 로봇
현재는 로봇이 군인을 대체하지 못하지만, 점차 드론이나 다른 기계들이 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 하나의 예가 포스터밀러 사에서 개발해 이라크에 투입된 첨단무장 로봇 시스템 마스다. 이 시스템은 GPS를 갖추고 있으며 화재 구역과 화재가 나지 않은 구역을 구분해 문을 열고 부상병을 구출할 수 있다.
7. 부모 대신 아이를 돌보는 로봇
할리우드의 영화에서 배울점이 있다면 로봇이 치명적인 무기만은 아니며, 놀라운 오락거리일 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을 돕기도 한다는 점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거나 공격하는 암울한 미래가 그려지는 경우도 많지만, <AI>나 바이센터니얼맨>처럼 인간의 기사를 도와주고 위안이 되어주는 모습도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이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8년에 부모들이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키가 크고 네 발 달린 로봇이 개발되었다. 판매자에 의하면 헬로키티 등 다양한 버전의 모델들이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완벽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 한편 일본전기가 개발한 보육로봇 파페로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퀴즈를 내며 RFID칩을 이용해 아이들을 따라다닌다. 로봇이 한없이 인간에게 가까워지면 인간의 피부를 입힌 로봇이 성 산업에 활용될 것이다.
8. 재난과 재해 시 부상자를 효율적으로 구조하는 로봇
로봇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도 들어갈 수 있으며, 자연재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센다이 도호쿠대학교의 다도코로 사토시 박사를 비롯한 일본의 과학자들은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을 연구중이다. 다도코로 박사는 붕괴된 건물의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 카메라로 희생자들을 수색하는 뱀처럼 생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텍사스 A&M대학교의 로봇지원수색구조센터는 현재 로봇의 가장 유용한 용도로 드론 또는 원격조작기기를 통한 수중 물체 탐색과 교량 및 파이프라인의 상태 검사를 꼽는다.
9. 경기 데이터만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소프트웨어
시카고 소재의 벤처기업 내러티브 사이언스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사를 생성하도록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폭스케이블 사가 소유한 빅텐 네트워크가 그 고객사의 하나로 야구와 소프트볼 중계 서비스에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빅텐의 뉴미디어 담당인 마이클 칼데론은 <블룸버그비즈니스워크>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게임이 열리는 곳마다 리포터를 보내기보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편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경기가 끝나면 기록원은 경기 데이터를 내러티브 사이언스로 보내고, 이곳에서 컴퓨터를 통해 수 분 내에 스포츠 기사가 만들어진다
2058 생존을 위한 50년의 미래예측
뉴질랜드 정부가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2058년까지의 사회를 예측했다. 이 예측은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실시되었으나 세계적인 흐름을 짚고 있으므로 살펴볼 가치가 있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각 분야에서 계속될 것이다.
2024년 생 콘크리트가 사라지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범을 활용하던 건축업계는 스웨덴이 개발한 대체 콘크리트 공법을 활용하던 건축업계는 스웨덴이 개발한 대체 콘크리트를 사용해 고층 조립빌딩을 세운다. 이로써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사라진다.
2025년 뉴질랜드는 화석연료를 완전히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100% 전환한다. 건출물은 모두 완벽한 슈퍼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석유가 2025년에 고갈되면 중동은 주요 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지만 종전의 석유처럼 큰 역할을 하지 못해 중동의 쇠퇴가 진행될 것이다.
2026년 세계는 ‘쓰레기 제로 경제’를 지향해 90% 이상의 제품은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들 것이다.
2029년 기업의 형태가 거의 1인 기업으로 바뀌어서 대부분의 생산품을 온라인으로 받아 3D 프린터로 만들게 된다. 1인 기업은 더욱 똑똑한 개인을 만들어 정치 혁신을 이끌고 신직접민주주의 시대를 열 것이다.
2030년 뉴질랜드는 주요 물 생산국이 되며, 탄소를 적게 발생시키는 육류, 유기농 식품의 생산국이 된다.
2032년 아시아 인구의 20%가 가뭄과 기아로 소멸하며, 중국연방이 가스와 식량 제공을 위해 러시아연방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전쟁이 시작되면 최소 4년간 지속되어 약 1,5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
2034년 세계의회가 탄생하고 곧이어 세계정부가 만들어진다. 또 산소가 세계적으로 매매량이 가장 높은 상품이 될 것이다.
2036년 석유와 석탄, 셰일가스의 수요는 완전 소멸하며, 중국이나 모든 국가에서 화석연료·핵발전소를 없애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다.
2039년 중국어가 온라인상의 세계 통영어가 된다.
2045년 세계정부가 글로벌 식품제작소를 만들어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식량 및 식품 생산을 관장한다. 즉 인류를 위한 식량생산 기구가 등장해 식량 가격을 조절할 것이다. 한편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40%가 소멸한다.
2047년 인간 인터페이스 및 언어 삽입 기기가 나와 생물학적 전자칩 시대로 돌입한다. 사람들은 마이크로 칩을 이식한 다음, 집단지성 온라인 포털에서 생산하는 지식을 다운받는다. 똑똑한 개인들은 집단지성으로 정부의 권력을 대신할 것이다.
2050년 여성의 교육과 사회 진출로 저출산이 지속되어 세계인구는 유엔이 예측한 93억 명보다 적은 85억 명으로 정점에 이른다.
2055년 우주태양광 우주선으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해져 우주태양광만으로 전 세계의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게 될 것이다. 사하라 및 고비 사막의 태양광 농장이 지구에너지의 65%를 충당해준다. 또 화석연료가 소멸된 지 20년 만에 지구의 온도는 2℃ 정도 상승을 끝으로 더이상 상승하지 않는다. 또 핵융합기술이 완성되어 안전하고 새로운 청정에너지가 탄생할 것이다. 세계정부는 멸종된 생물종을 복원시킬 것이다.
2058년 뉴질랜드의 자원 개발이 손쉬워짐에 따라 호주 기업들이 뉴질랜드로 대거 몰려오며, 뉴질랜드와 호주가 경제적으로는 거의 한 나라처럼 협업하게 될 것이다.
지속성장은 없다 '붕괴 시나리오' 준비하라
세계적인 미래학자 짐 데이토 박사가 2012년 7월 23~26일 방한해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미래학의 역사와 미래예측 방법론으로 본 미래사회 변화'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 시대 다음으로 절약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 세계는 절약의 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토 박사는 전 세계가 지금까지는 성장을 위주로 모든 정책을 펼쳐왔지만, 현재의 유럽 사태 등을 살펴볼 때 앞으로는 모든 것이 감소하고 위축되고 사라지는 경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그는 인구 감소, 도심 탈출, 중앙 분산 등 모든 것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는 미래에 대해 예상 가능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재의 사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시나리오, 급격하게 붕괴하는 시나리오,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로 유지되는 시나리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사회로 변환하는 시나리오가 그것이다. 미래는 현재를 사는 인간이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붕괴 시나리오다.
정책 결정자들이나 리더들이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류가 지금까지 성장만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 그리스나 스페인의 붕괴를 지켜보면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붕괴의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예측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데이토 박사는 학국이나 중국처럼 고성장의 경험을 가진 나라에서는 붕괴 시나리오가 아직은 생소한 상황이겠지만, 이제는 붕괴하는 사회를 염두해 두고 저출산 고령화, 수출 부진, 일자리 감소 등을 대비할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수의 미래학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기후 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인류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20년이나 늦었다고 한탄했다. 기후 변화의 대안으로 우주태양광, 고도풍력, 조력, 지열 발전, 바이오연료 등 대체에너지가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도 10~20년이 지나야 지금의 석유에 맞먹는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그 결과 우리는 절약의 시대를 맞을 수밖에 없다. 모든 대체에너지의 생산성이 떨어져서 한동안은 절약해야만 수요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예측 없이 국가를 경영한 수많은 나라들이 붕괴의 위험을 맞았다. 큰 위기는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다. 인구 성장의 경험만 가진 국가의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며, 이런 미래에 대한 예측없이 예산과 정책을 세웠기 때문이다.
데이토 박사는 "미래는 현재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정해놓고, 그 방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국가에 미래예측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미래예측을 국가 주요정책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주정부들은 1982년부터 미래예측 없는 예산은 심의를 통과할 수 없도록 입법화시켜 놓았다. 영국은 1971년에 총리실직속의 미래전략위원회를 설립해 정부 예산을 미래예측에 근거해 배정하고 있다. 핀란드는 국회에 미래상임위원회를 설치해 미래예측을 통한 예산 심의, 신성장동력 발굴, 기술 변화로 인한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국민을 위한 미래보고서>를 임기중 작성해야만 한다.
서울의 도심 탈출 시나리오 2020
서울 같은 대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예측에 의하면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도심 탈출이 시작될 것이다. 또 2100년 까지의 미래를 예측한 프랑스 정부의 프로젝트에서도 2020년이 되면 도심 탈출이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도심 탈출의 가장 큰 이유는 공기와 물이다. 특히 자동차 매연이 심각한데, 지금 진행중인 인간에게 해로운 물질에 대한 장기 연구들이 2017~2018년 경에 완료되어 발표되면 그 결과에 놀란 사람들이 당장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위 조건은 식사도, 운동도 아닌 공기와 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도시 오염이 심화되면 부유층부터 마이크로시티, 즉 네트워크화된 중소도시나 교외로 이동하게 되고, 도심은 외국인 노동력이 유입해 정착한 다문화 밀집 지역으로 변한다. 정부 지원이 부족하면 도심이 곧 슬럼화할 것이다. 한국도 현재 동남아 사람들이 범죄율이 높은 구로단지에, 중국인들이 대림역 주변에 모여들면서 도시가 슬럼화되고 있다. 또한 중산층 서울 시민들의 귀향 및 귀농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서울 강남에 텅 빈 깡통 상가, 깡통 빌딩, 깡통 아파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한 은행은 2016년부터 한국의 인구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한국 정부는 2018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빠르든 늦든 그 시기가 오면 도심 탈출이 더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강남의 공동화는 귀농뿐만 아니라 교육 이주의 영향도 받을 것이다. 해외로 유학을 간 아이들이나 국내에서 고등교육을 마친 인력이 국내 일자리 소멸로 인해 해외에 취업하게 되면서 도시가 비게 되는 것이다.
인구 감소는 그동안 침체와 불황을 몰랐던 건설업계의 판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다. 이제는 낡은 건물을 부수고 자시 짓는 것 외에, 새로운 수요에 의해 빌딩과 아파트를 지을 일이 점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2100 인류 생존을 위한 위대한 도전
벤쿠버에서 열린 2012년 세계미래회의 폐회식에서 토머스 프레이는 ‘인류의 여덟 가지 위대한 도전’에 대해 발표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매우 도발적이었다. 프레이는 현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과거사에 집착하는 등 과거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의 비래를 개선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도전 집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전의 규모와 재정적·물리적 자원의 한께 때문에 경쟁은 국가 안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도전에 대한 포상은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며,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창조로 이어진다. 이러한 도전으로 얻게 되는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도전이 스스로 한계를 생성할 뿐이다. 인류의 여덟 가지 위대한 도전은 다음과 같다.
1. 지구 핵 탐사: 지구의 중심을 탐사하기 위해 지표면과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탐침을 개발한다.
2. 과거 보기: 20년 전의 녹화되지 않은 사건을 실물 크기의 홀로그래픽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3. 물질 분해: 500와트 이하의 전기를 사용해 대상물의 물리적 손상이나 폭발을 야기하지 않고 화강암과 같은 단단한 물질을 분자 단위로 쪼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지구핵 탐사 과제를 맡은 팀과 연계할 수 있다.
4. 중력에 대한 도전: 900Kg 미만의 물체에 대한 중력 통제 기술을 개발한다. 중력의 힘을 절반으로 줄이고 물질을 300m 상공으로 올려서 10분 이내에 폭발 없이 원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반중력 기술을 개발한다.
5. 초소형 데이터 저장기술: 1㎤ 공간에 업로드가 가능하고 100테라바이트의 저장 능력을 가졌으며, 월평균 1와트 미만의 전력을 사용하고, 10분 내에 미 의회도서관 정보에 맞먹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력을 갖춘 제품을 1달러 이내의 생산 비용으로 개발한다.
6. 광속 여행: 지구에서 토성까지 광속으로 운행 가능하며 정보 센서를 갖춘 과학 탐사선을 개발한다.
7. 스웜봇: 1만 개의 동일한 복제로 이루어진 스웜 로보틱스기능이 단순한 복수의 로봇을 이용해 협업으로 복잡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복수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로봇은 한 개의 개체가 1㎤를 넘지 않으며 100Kg의 사람을 30m까지 들어 올린 뒤 부드럽게 땅에 내려놓을 수 있다.
8. 10초 인터페이스: 사용자들에게 부작용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25가지 질문에 10ㅈ초 이내에 응답할 수 있는 사고를 이용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들 도전 중 일부가 현존하는 물리학 법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들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 언뜻 보면 일부 도전과제들은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위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에는 한계가 없으며 이를 통해 잠재 연구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질분해 과제는 원자의 공유결합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500와트라는 한계는 불가능할 정도로 낮은 전력으로 보이지만,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위반하지 않음으로써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특수상대성 이론은 질량이 없는 입자가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질량이 있는 물질은 광속으로 움직일 수 없다. 실험을 통해 중성자와 같은 입자를 분리할 수 있다면, 입자의 질량은 가속의 효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도 불가능하다고 맹신할 필요도 없다.
또한 양자역학 실험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증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연구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많은 우주학자들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우주의 팽창을 주도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힘의 비밀이 밝혀지면 중력을 통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언제나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는 물리학의 기본 법칙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더 큰 문제는 동기부여다. 일부 도전과제들은 10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의 품격이나 새로운 시장과 산업에 대한 꿈으로서는 훌륭하지만, 참여자들이 장기적으로 집중해야 할 만큼 충분한 가치를 지녔는지, 긴 시간 동안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유지될 것인지 불분명하다.
현존했던 가장 길고 거대한 프로젝트는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폴로 계획이다. 두 프로젝트 다 수년 동안 엄청난 물적·인적자원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지는 못했지만, 생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이번 세기에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생존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영국의 천문학자인 마틴 리스 경은 21세기에 인류가 사라질 가능성이 50%에 이른다고 말했다. 위험 요소 중 일부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통제가 불가능하다. 바이오 테러리즘, 나노기술, 핵전쟁, 극단적 기후 변화, 소행성 충동, 태양계 주변의 초신성 폭발로 인한 방사선 같은 위험 요소 중 하나가 수천 년의 문면을 한순간에 파괴할 수 있다.
여덟 가지 위대한 도전에서 파생되는 기술의 응용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들 도전에는 인류가 이 작은 행성을 떠나 우주로의 진출이 인류를 수호하는 최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리학자이며 우주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인류의 장기적 생존은 하나의 행성에 얼마나 오래 묶여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인류는 스스로 백업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20년 마지막 신문이 인쇄된다
지구상의 신문과 종이 책 인쇄가 2020년을 끝으로 소멸한다는 충격적예측이 나왔다. 마르셀 불린가가 '클라우드의 미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2025년 5대 예측'이라는 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래에는 정보를 원할 경우에 신문이나 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3D 스마트폰 미디어를 통해 클라우드에서 검색해 무료로 보게 된다.
<뉴스위크> 지는 창간 80년 만에 종이판을 폐간하고 2012년 말부터 인터넷판만 운영한다. 수십 년간 <타임> 지와 라이절 관계를 유지했던 <뉴스위크>는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다가 종이판과 온라인 <데일리 비스트>를 통합해 <뉴스위크 글로벌>이 라는 이름으로 발간하기로 했다. 종이신문이나 잡지의 판매가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이미 2018년경에는 거의 폐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사람들이 실시간 뉴스를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명이 긴 것은 전문잡지다. 각 분야의 전문지는 수요가 줄기는 하겠지만 연맹할 것이다.
미국의 피알웹 사를 소유한 보커스 언론그룹에서 <2012 보커스 언론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보커스의 편집인 카트리나 멘돌레라는 2010년부터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언론의 붕괴가 가속화되었다고 발표했다. 2010년 이전까지는 그럭저럭 버터왔으나, 2010년부터 언론의 몰락은 놀라울정도로 빨리 진행되어 미국에서 2010년에 151개의 신문이 폐간, 2011년에 152개의 신문이 폐간했다.
반면에 인터넷 신문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지만 나타났지만 성장이 둔화되고 몇몇 신문들은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 195개의 온라인 잡지가 새롭게 선보였는데 어느 것도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월간 소셜미디어>는 온라인에서 시작해 실제로 잡지를 프린트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원하는 버전에 맞춰서 인쇄물을 만들어 판매 또한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방송에서는 히스패닉 시장의 성장이 2011년에도 계속되어 지금은 모든 방송사가 최소한 한 개의 스페인어 TV 채널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 텔레비전 쇼나 온라인 뉴스는 성장하고 있다. 뉴스사이트에서는 불특정다수에게 내보내는 뉴스 외에 분야별 뉴스를 유료 VOD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포괄적이며 깊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스마트폰 전용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는 양상이 드러났다.
라디오는 2012년에도 전통적인 프로그램으로 명백을 유지했다. 일반인들은 다른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지만 그렇더라도 라디오가 소멸할 일은 당분간 없을 듯하다. 지난 1년간 라디오 청취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라디오는 2012년에 쌍방향 프로그램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결론은 언론이 매년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살아남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 2년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이 언론이다. 대부분의 광고나 발행부수가 수직 하강하고 있으며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신문을 읽고 싶은 사람은 이제 열 명 중 한 번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또 다른 기기로 수시로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검색해 읽는 젊은 층의 방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전통적인 신문이 설 땅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문이 설 땅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언론뿐만 아니라 언론인이라는 직업 또한 위협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신문출판업계의 고용이 지난 10년간 40.6%나 감소했다. 2001년 41만 4,000명이던 언론인이 2011년에 24만 6,200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급격한 축소는 언론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2009~2010년에 언론인 해고자 또한 전체의 16.2%나 된다. 가장 많은 언론인을 해고한 곳은 <매클라씨>로 직원의 53.5%를 해고했고, <뉴욕타임스>도 40%를 해고했다.
세계미래회의가 최근 발표한 10년 후 메가트렌드에서 언론인의 소멸이 다시 한 번 언급되었다. 언론사나 방송사들이 1인 언론, 1인 방송등으로 변하면서, 방송이나 신문들은 각 분야별로 마니아층을 찾아서 그들만을 위한 방송으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방송, 즉 부로드캐스팅에서 내로캐스팅으로 그 의미가 바뀌는 것이다.
언론이 사라지게 되는 가장 크고 근본적인 이유는 이제 언론이 한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때문이다. 종래에는 기자들이 글을 올리면 독자나 시청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갈수록 언론과 독자 및 시청자는 상호교신하고 소통하게 된다. <퓨처리스트>의 편집자 신시아 G. 와그너는 '부상직종과 직업 창조'라는 기사에서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지식들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호의사 교환이 가능한 매체에서 더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사람이 독자들의 질문에 항상 대답해야 하고, 기사 이상의 정보를 요구하는 독자들에게 수시로 더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언론인이 되며, 그 분야의 지식이 빈약한 언론인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바다를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미래에는 포화상태가 된 육지를 벗어나 아직 미지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바다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인류는 지난 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바다 가까이로 이동했고, 바다를 항해해 대륙을 발견했다. 해변은 이제 혼잡하고 오염되었다. 하지만 내륙은 더욱더 복잡하고 교통 혼잡, 대기 오염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공항 등 대규모 구조물을 바다 위에 짓는 데서 발전해 미래에는 결국 거주지를바다 위에 만들게 된다.
미래 도시를 바다에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산업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정부 시스템이 21세기에 적합하지 않아 이를 개조하기 위함이다. 기존 국경의 구애를 받지 않는 해상의 새로운 국가는 선박의 선장이 총리이며, 선원은 공무원, 고객은 국민이 된다. 국회와 정당 등 쓸모없는 대의민주주의를없애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직접민주주의를 실시하며,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마련한다. 시스테딩 연구소는 석유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폐석유플랫폼을 연결해 만든 해상도시가 2014~2015년경에 완성되어 이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학자 짐 제이토는 바다 위의 도시들은 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바이 등이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도시를 형성해 기후 난민 5만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두바이의 인공 야자수 섬처럼 다른 국가들 역시 해상도시를 생각하고 있다. 인도는 워터빌딩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고, 바다 위를 떠다니는 도시를 짓겠다는 국가도 등장하는 등 해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21세기에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높게는 80m까지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이로 인해 가라앉는 국가들은 현재도 이미 심각한 상태인 남태평양의 투발루를 비롯해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베트남, 산호 제도들이 있다. 미국의 뉴올리언스, 맨해튼, 샌프란시스코,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의 도시도 안전하지 않다. 대만은 2007년 기후변화정부간패널에 의뢰해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연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0년에 서해안의 18%가 가라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는 바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인간이 바다에서 어떤 형태로 살 수 있을까? 바다에서 어떤 식량을 구해오고 어떤 물고기들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까? 이런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MIT 해양공학과 에른스트 G. 프랭켈 교수는 이미 여기에 관해 다음과 같은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양식업
수경농업과 해수농업
해수의 담수화
해양에서 가능한 위성통신
청정 해양 유지보존 기술
태양광, 태양열, 조력, 풍력에너지 개발
해상도시는 또 다른 목적에 이용될 수도 있다. 수상 스포츠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해양자원 연구 및 산업기술센터, 해양과학공원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화석연료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는 바이오연료의 원료인 미세조류를 키워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해양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것이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모든 문제를 차단하고, 필요하다면 법으로 제정해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지구 면적의 73%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를 이용한 수많은 기회가 있으며,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농업의 미래, 유전자 변형 식품에 달려 있다
전체 인구의 90%이상이 농사를 짓던 농경시대를 지나 현재는 10% a만의 인구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대부분의 도시민들이 고령화되면 그들에게 귀향의 본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2020년까지 도시로 몰리던 인구가 2020년을 정점으로 탈출을 시작해 중소도시, 도시 부근의 농촌으로 흩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며, 교육사회가 도래한다고 본다. 농촌에서는 도시인들에게 다양한 체험교실 등 건강교실, 힐링센터, 영성센터 및 채소 가꾸기 교실 등 교육사업으로 수익을 늘린다.
프랑스의 ‘미래예측 2100’에서는 2060년이 되면 자유사회가 도래해 도시와 농촌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정착하지 않고 세계를 떠돌게 된다고 예측한다.
<농업과학 리뷰>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농업의 미래진단’ 컨퍼런스에서도 농업은 미래에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예측되었다. 고령화 사회에 고령인구가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트렌드 때문이다. 젊은 층은 첨단기술을 선호하더라도 국민 대부분은 슬로 라이프를 즐기고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된다. 건강에는 공기와 물, 식품이 가장 중요하므로 고령인구들이 새로운 거주지인 농촌형 마이크로시티를 선호할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제조업 인구는 27%(미국 8%) 정도이지만, 2020년만 되어도 12%(미국 2%)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며, 일자리를 잃는 고령인구가 농촌에서 재택 1인 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의 미래예측은 기술 변화의 미래예측과 같은 길을 간다. 농업인구나 도시 인구는 10년 후에는 대부분 똑같은 기술과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동 수단의 발달과 국민의 요청으로 국가가 균형 발전을 추구해 농촌 역시 첨단화의 길을 걷는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다양한 곤충이나 해충이 활동 형태를 변경하고 해충이 더 멀리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농부들은 곡물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한다. 농약으로 인한토양과 수질오염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계속해서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농토의 산성화와 농약 잔류량으로 2090년에는 토지의 40%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헬몰츠센터가 경고하고 나섰다.
농업은 단기간에 지난 수천 년의 변화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게 될것이며,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첨단기술의 발달과 그 혜택을 농업에서 받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주항공기술에서 개발된 장비의 일부를 농촌에서 받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주항공기술에서 개발된 장비의 일부를 농촌에서 응용해 최고의 효율성을 지닌 정밀농업이 고령인구를 위해 탄생한다. 또 유전공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 역시 농업이다. 유전자 변형 기술로 인간은 건강에 더 좋고 품질이 뛰어나며, 오랫동안 열량을 공급하는 식량을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굶주리는 인구가 줄어들고 음식물 쓰레기도 사라질 것이다. 새로운종자가 다양하게 탄생해, 단순한 식품뿐 아니라 의료용 신약 또한 약제농업에서 만들어진다. 고대 중국의 사고방식인 의식동원처럼 식사조절만으로 병을 고치는 것이다.
3D 프린터의 역사는 20년이 훨씬 넘는다. 처음에는 첨삭가공 또는 접착제조기술 이라고 불렸으며, 부서진 곳을 완벽하게 고치는 기술이었다. 그 후 직접 디지털 가공이라고도불리다가 최근에 3D 프린팅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다. 이 가공 기술은 약 20년 동안 쾌속조형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2003년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제품이 엑세서리, 신반 등이었으며, 차차 산업디자인 제품, 건축물, 자동차, 비행기, 의료 제품 등 대형구조물이나 정교한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어 언젠가는 제조업을 삼킬 것이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을 녹여서 한층 얇게 뿌리고 덧붙여 뿌려서 물건의 형상을 만드는 원리로 작동한다. 작은 통에 플라스틱 가루나 송진을 녹여서 뿌리는데, 이 플라스틱이나 송진을 열로 녹이는 작업을 LED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새로운 방법으로 0.02mm 두께의 플라스틱 물질을 뿌려주면 아주 정밀한 제품뿐만 아니라 해상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또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진 제품도 안에서부터 먼저 프린트한 뒤 밖을 만들어 완성할 수 있다.
더욱 튼튼한 재료인 스톤 스프레이 등이 개발되면 전통적인 건설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미리 만든 자재를 딱 맞게 자르거나 붙이는 작업이 필요 없게 되어 건축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도 훨씬 손쉽고 빠르게,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스톤스프레이는 쉽게 말해 돌가루를 반복적으로 뿌리는 것으로, 이를 건조시키면 매우 높은 강도를 갖게 되어 교량조차도 만들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나온 3D 제품은 대부분 물건의 아랫부분부터 프린트해 차곡차곡 프린트해서 올리는데, 이 스프레이 프린트는 어떤 방향으러도 프린트가 가능하다. 가령 위험한 지형에 다리를 놓을 수 있게 되며, 건물을 아래로 지을 수도 있고 수직으로 지어 올릴 수도 있다.
현재는 작은 건축물의 특정 부속에 한정되어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지만, 구조물을 만들고 건조시키는 데 4~5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건축물을 가장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 기술이 더 발전하면 미래 사회에서 건축은 한 건축가가 디자인을 업로드해서 실행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빌딩이 스스로 지어지는 과정으로 압축될 것이다.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리 높고, 건축물 쓰레기가 전혀없고, 수명이 반영구적인 3D 프린터 덕분에 전통적인 건설산업이 수명을 다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3D 프린터는 바이오프린터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미주리대학교는 신체 프린트 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인데, 피부를 프린트하는 것은 물론, 심장이나 방광 등의 장기를 프린트하는 기술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수명연장으로 인한 피부나 장기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것이기 때문이다.
Z코퍼레이션이 20여 년 전에 만든 최초의 3D프린터는 20억~30억원을 호가했다. 그런데 이제 최고급 품질의 프린터와 Z캐스트 기술로 금속물질까지 만들 수 있는 프린터가 단 2,500만 원이다. 이로써 각종산업에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업체에 의뢰해 수개월간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값싸고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형 프린터는 너무 비싸서 가격 경쟁력이 없지만, 기계나 큰 제품의 부품 같은 경우에는 프린트하는 편이 해외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물론 가정에서 취미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3D 프린터가 안성맞춤이다.
메이커봇이라는 기업은 최근 300만 원짜리 미니 3D 프린터를 선보였는데 신발,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프린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 키트를 130만 원 정도에 팔고 있다. 또 메이커봇 사의 디자이너였던 샘 세르반테스는 솔리두들이라는 3D 프린터를 만들어 500달러에 팔고 있다. 이것이 현재 가장 저렴한 3D 프린터다. 가격 경쟁은 이미 불붙었다.
붕괴중인 미국의 재부상 '블랙홀' 시나리오
미래학자들 사이에서 미국이 빠르면 수년 내에 중국에게 뒤진다는 예측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미국의 재부상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무너져가는 미국이 정보기술 기반의 두 가지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관련 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마케팅 및 홍보, 유통, 금융 거래와 교육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모두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적 격차를 없애고 미국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교육 블랙홀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무료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하버드나 MIT 등 미국 명문대의 졸업장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에드엑스는 MIT와 하버드대학교가 함께 만든 비영리단체로, MIT와 하버드의 졸업장을 주는 온라인 학습 과정이다. 에드엑스에서는 화학,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공의료, 전자공학,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컴퓨터 그래픽등 12개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2012년 새롭게 만들어진 이 온라인 교육에 수천 명의 학생들이 등록해 공부하고 있다.
에드엑스는 융복합 과정이나 협업, 교육몬텐츠 공유를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온라인 학습 경험을 인류에게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등장했다. 에드엑스의 초기 모델은 MIR 인공지능연구소의 전 소장인 애낸트 아가르왈에 의해 등장했다. 그가 인공지능 교육 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설하자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강의를 수강했다. 이들 중 일부의 열성적인 모습에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실감한 아르가왈이 에드엑스를 영구 개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드엑스 등장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 등 16개 명문대가 연합한 코세라, 스탠퍼드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오픈컬처 등이 등장해 온라인 교육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무료 온라인 오픈코스웨어는 1999년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시작되었으며, 2001년 MIT의 오픈코스웨어가 개강해 2012년에 강좌 2,100개를 무료로 오픈하는 등 대중화를 이뤘다. MIT의 오픈코스웨어는 졸업장을 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 에드엑스에서 MIT와 하버드대학교의 수료증,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이 교육 시스템이 인기를 얻고 지식이 축적되면, 전 세계의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각국의 대학 교육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새로운 교육 시스템의 기반은 미국이 될 것이다.
두 번째 혁신 시스템은 '만물지능' 사물인터넷 시나리오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에 연결된 지구상의 모든 장비의 바이오센서들이 인간과 교감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인간의 수보다 칩이나 센서의 수가 더 많아지는 순간 사물지능 시대가 도래한다. 2020년이 되면 사물인터넷, 또는 사물지능이 인구보다 7~8나 더 많아진다고 본다. 이는 스마트폰의 성장에 비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사람들이 기기에 연결되는 비율이 2배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3배가 되어 한 사람이 평균 서너 개의 기기와 연결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구글의 '지구피부 프로젝트'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바다, 숲, 나무,빌딩, 도시에 센서나 RFID 칩을 뿌려 얻은 정보를 한군데로 모음으로써, 전 세계의 정보가 손안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이런 사물지능을 장악한 국가와 기업이 교통, 에너지, 부동산, 안보, 읠보건, 교육,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시장을 장악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전 세계의 경제는 물론 문화시장조차 삼킬 수 있는 거대한 블랙홀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가장 빨리 연결하는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지구피부연구소는 2007년부터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했는데, 지속 가능한 개발, 자원 보존, 물부족, 쓰레기 처리, 기후 변화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만물지능'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뒤질세라 EU 역시앞으로 10년간 10억 유로를 들여서 첨단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세계를 네트워크화하며, 사회 경제의 위기와 재난 등을 예측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물인터넷은 엄청난 글로벌 센서 네트워크를 지닌 지구신경망시스템으로 완성된다. 개인이나 기구, 기관의 미래는 모두 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정보 통제보다 더 철저한 통제와 감시, 조종도 가능해진다.
데이터는 이미 존재한다. 다만 하드웨어, 즉 플랫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 플랫폼을 완성하는 국가와 기업이 미래 정보의 헤게모니를 쥐게 된다. 지금의 미국의 구글과 시스코, 애플, IBM, 휴렉팻커드 등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전 세계가 미국이 만든 만물지능으로 연결되면 국가 개념이 소멸하고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인들은 미국의 시장에 조종당하게 될것이다. 그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지만 미국은 비밀리에 미국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
나노로 재편될 2015년 세계 질서
20세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이 1막을 내린 후 러시아는 나노공학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 러시아 대표이며 러시아과학원의 나노연구원장인 나디아 가포넨코는 러시아가 현재 석유가스 개발, 과학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노공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020~2030년 신성장동력으로, 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나노공학을 선정하고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노기술은 미국이 이미 30년 간 투자중인 분야로, 향후 두 국가 간의 경쟁이 볼 만해질 것이다.
나노공학은 에릭 드렉슬러가 MIT에서 나노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창조의 엔진>>이라는 저서를 내놓은 1988년이래 차세대 기술의 기본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노공학이 2025년에 상용 보편화된다는 예측에 맞게 나노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나노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아직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해 대중화가 늦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가 나노기술의 조기 상업화를 이루기 위해 발 벗고 나셨다. EU가 2011년에 나노 표준화 개발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러시아가 관여하고 있어 곧 표준화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주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경쟁에서 미국에게 뒤졌기 때문에 나노에서는 미국을 제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가포넨코는 <나노로 재편될 세계질서>라는 보고서에서 나노 일렉트로닉스, 나노 에너지, 나노 신소재, 나노 마그네틱, 나노 매커니즘, 나노 바이오의학기술 등이 이미 개발되었고 4~5년 내에는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5년에는 각국이 본격적으로 나노 전쟁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가 나노공학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EU는 2008년까지 나노공학에 1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러시아가 약 14억 달러를 투자해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노가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의학이다. 나노봇이 암세포를 찾아내서 박멸해 수술 없이 암을 완치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나노기술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치료법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나노공학은 재생에너지, 건축, 미용, 의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미래에 남겨준 또 하나의 유산
2011년 여름 미국의 전기공학자 데이비드 포브스는 가족여행을 마치고 애리조나 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했다. 그때 갑자기 공항경비대가 그를 막아섰다. 그가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전화로 그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포브스와 가족모두 경비대의 추가 보안검색을 당해야 했다.
이런 상황은 당시 그의 모습을 봤다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는 폭발물을 터뜨리기에 충분한 160개의 회로기판과 전자부품을 몸에 걸치고 있었다. 그가 입고 있던 것은 웨이러블 TV였다. 이런 첨단기기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경비대가 그 사실을 깨닫고는 결코 쉽지 않았다. 포브스가 자신이 입고 있는 웨이러블 TV를 통해 에니메이션 <심슨가족>을 보여주자 비로소 경비대는 그를 풀어줬다.
"나 역시 이 의상을 매일 입지는 않는다. 주로 낯선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싶을때 입고 나간다." 그의 이런 말에는 미래의 혁신적인 전자제품보다 미래의 혁신적인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숨어 있다.
미래에 1인 기업이 더욱 활성화되면, 신상품을 제작자가 직접 시연하는 쇼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이는 2008년 스티브 잡스가 처음 선보인 방식으로, 홍보의 대변혁이었다. 신제품을 출시하기전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을 한곳에 초청해 지식콘서트, 즉 새로운 지식을 알려준다는 골자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미 방식은 미래의 중요한 변화 두 가지를 반영하고 있다. 첫째,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함에 따라 홍보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제품의 회전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소셜네트우크서비스를 비롯한 인터넷 때문이다. 이들이 전 세계를 24시간 연결해주고 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신상품을 출시할 때 TV 광고· 신문 광고·켐페인 등 수 개월에 결쳐 제품을 홍보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단순에 전 세계에 알리는 '쇼'를 생각해낸 것이다.
둘째, 사람들이 더 이상 TV를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 가장 강력한 홍보수단이었던 TV 광고의 힘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광고 시장은 인터넷으로 옮겨갔다. 대표적인 것이 테드로,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제품이라면, 테드 컨퍼런스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웹에서 공유하는 테드 토크는 사실상 사람들이 TV를 보지 않게 되면서 TV 광고시장이 죽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콘서트의 홍보 방식은 한동안 큰 인기를 끌며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이고 놀라운 제품들은 기존에 돈을 많이 들이는 홍보방식이 아니라, 데이비드 포브스처럼 경비가 삼엄한 곳에 들어가서 붙잡힘으로써 화젯거리가 되는 등 더욱 놀라운 방식을 채택해서 더 큰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고효율 마이크로 주택이 온다
마이크로 주택이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집값이 비싼 곳에서 특히 빠르게 확산 중이다. 작은 집이 다닥다닥 붙은 곳이 빈민가라는 편견도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다. 주택을 건설할 부지가 없고 교통 체증은 갈수록 심해져서 멀리서 출퇴근하는 것이 더욱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부유한 사람들 역시 주중에는 도심의 마이크로 주택에 기거하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어댑트라는 소형이동식 마이크로아파트 경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뉴욕에만 2인 이하가구가 180만 가구에 달하며, 그 인구는 300만 명이다. 하지만 1인용스튜디오, 즉 원룸은 100만 개밖에 없어서 부족하다.
샌프란시스코도 주택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 뉴욕의 마이크로아파트 건설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계획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존 법에서는 20.5㎡ 이하의 주거지역은 불법이었다. 그러나 소형 주택 운동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기준을 더 낮추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마이크로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이크로 콘도는 21㎡ 규모이며, 28㎡ 규모 아파트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 아파트들은 2008년의 주택 시장 붕괴에도 살아남았다. 스마트스페이스라는 업체도 15㎡ 마이크로 콘도를 짓고 있다. 대중교통 형편이 좋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직장 부근에 마이크로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 제격이다. 이제 미국의 소형 주택 붐은 시애틀, 산타모니카 등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어 벤쿠버, 토론토, 파리, 방콕, 브리즈변 등까지 퍼지고 있다.에초에 마이크로 주택은 환경론자들이 시작한 소형 주택 운동의 일환이었다. 소형 주택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해 기후 변화의 대안이 되어주며 탄소발자국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소형 주택의 붐이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조립식 모듈형 주택의 형태와 결합되어 발전한다. 현장에서 건물을 3D 프린터로 만들어서 조립하거나, 맞춤식 건설공법으로 제작소에서 완성한 자재를 가지고 현장에서 조립한다. 이번 주택은 현장에서 건설되어 비용도 낮출 수 있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녹색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통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조를 설치하며, 지열 난방 및 냉각 시스템이 통합 네트워크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 주택이다. 모듈형 건축물은 전 세계 대도시를 위한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또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 자원 절약의 효율적 선택이 되고 있다. 빌 할랄 교수가 운영하는 미래예측 사이트 테크캐스트에서는 모듈형 건축물이 2024년에는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조립식 주택이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행하는 돔형태의 작은 집들이 한국에 소개되고 있다. 미래의 조립식 주택 시장은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인 셈이다.
유엔을 능가하는 세계기구가 등장한다
유럽이나 서구의 몇몇 NGO들은'아바즈'라는 단체의 힘이 현재 유엔을 능가한다고 주장한다. 아바즈는 2007년에 만들어진 유럽, 미국,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시민 단체들이 참여하는 연합조직이다. 정부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해전술로 해내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는 다국적 시민단체가 유엔보다 더 민주적이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이 단체는 힌두어, 터키어 등에서 목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단어 어바즈를 단체 이름으로 쓰고 있다. 정부나 정권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만 일할 뿐 지구촌의 문제나 시민사회를 이롭게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내자는 의도로 세워졌다. 참가자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 조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 통신을 이용해 국가나 정권의 부정부패, 빈곤과 갈등, 기후 변화와 대안, 지역 및 국가 간 갈등을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전달하며, 강력한 집단행동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단체는 15개 언어로 아바즈 커뮤니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여섯 개 대륙에 수천만 명의 자원붕사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수천명의 핵심 멤버들이 자기 분야의 최고 기술, 즉 통신이나 모바일 기술을 보태고 있다. 세상을 바꿀 정책이나 조치에 서명하고, 당사자에게 청원서를 발송하고,전화를 걸어서 부담을 주고, 정부에 로비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시위와 이벤트를 진행해 원하는 것들을 행동으로 쟁취한다. 이들은 세계 각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바즈의 가치에 동조하고 있다. 오늘날 새로운 기술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높아져서 독자적인 NGO 활동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글로벌 사회단체가 개별 국가나 정부의 예산 및 의사결정 구조에 깊이 관여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바즈는 공공의 문제, 지구촌 과제 등 각각의 이슈에 개별팀이 되어 대응하는 강력한 조직망을 갖추고 있으며, 특별한 유연성을 무기로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대규모의 탬페인을 벌인다.
온라인이 기반이지만, 그 활동이 온라인에 멈추지 않고 현장감을 높이는 위험한 캠페인도 포함한다. 매년 아바즈는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어떤 켐페인을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의제로 올릴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캠페인 아이디어는 1만 명 이상의 응답으로 결정되며, 캠페인을 시작하면 하루 또는 몇 시간 내에 회원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등 이미 시민사회의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을 몇 가지 살펴보면, 푸틴의 독재로부터 러시아인들에게 자유를 찾아주려는 자유 러시아 캠페인이 있으며, 호주 정부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석탄 생산을 위한 항구를 건설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이 있다. 중동의 왕족들이 아프리카의 초원 세렝게티에 대규모 게임사냥 마을을 만든기 위해 4만 8,000명의 마사이 족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려고 하자, 마사이 족을 돕기 위해 탄자니아 대통령을 설득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또 북극에 저장된 셰일오일 개발 중지 캠페인도 있다. 얼음이 녹으면 셰일오일을 퍼올리기 위해서는 땅을 뚫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 작업이 북극의 환경을 치명적으로 파괴시키게 되므로 이를 막기 위해 미국환경 보건국장 리사 P. 잭슨에게 북극을 살리자고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이처럼 아바즈의 캠페인은 세계적이다. 지역적인 문제를 세계화해 인류가 함께 행동하도록 만들어진 단체다. 이제는 개별 국가의 문제를 국가가 풀지 못한다. 국제사회에 의제를 등장시켜서 수십억 명의 목소리로 해결해야 한다.
세계의 화폐가 통일되고 가상 공간으로 들어간다
세계 단일통화가 2024년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일화 이후에 화폐는 칩으로 만들어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인간은 편리함과 정확한 기록을 원하며, 각종 금융 사기나 다양한 문제에서 해방될 방법으로 이 칩을 몸에 심을 것이다.
세계 지폐의 역사는 금화와 은화에서 가벼운 종이화폐로, 칩을 넣은 카드로 변해왔다. 편리함을 장점으로 하는 전자화폐에서 한 걸음나아가, 단일통화를 이용하면 세계 각국 190여 개의 통화에 한율을 적용해 거래하는 불편함과 위험을 제거할 수 있으며, 환율에 대한 부담도 덜고 외환딜러의 손을 거칠 필요도 사라지게 된다. 국가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외환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므로 더욱 편리해진다. 편리함은 미래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세계 단일 전자화폐가 만들어지면, 조페청과 은행을 비롯해 화폐 관련 산업들이 소멸할 수 있다. 페이팔을 만든 피터씨엘은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도 결국은 전자화폐이고 실직적으로 돈이 아닌, 돈 형태의 신용이라는 개념에 의거해 세계의 화폐를 대신할 통합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의 통화가 단일화되면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돌 것이다.
미래학자 데이비드 워릭은 미국이 2020년경에 현금 없는 사회로 변한다고 예측했다. 미국은 국민들의 생활 형태 변화로 현금없는 사회로 자연스럽게 옮겨간다. 현금이 사라지면 그와 관련한 각종범죄도 사라지며, 은행창구가 소멸하면서 은행업무의 대부분이 온라인뱅킹으로 전환된다. 지폐가 사라지면서 특수용지와 잉크, 위조 방지용 보안 기술 등 지폐 제조 관련 산업도 사라진다.
한편 현금이 사라지면서 다양하게 부상하는 산업도 있다. ITC 관련 소프트웨어산업이 부상하며 금융네트워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이 무수히 나올 수 있다. 또 다양한 지불 시스템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이다.
세계 단일통화협회는 2002년에 탄생했으며, 그 밖에도 단일통화를 만들려는 단체들이 다수 등장했다. IMF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본부를 설립하고 유로화를 모델로 단일통화를 추진 중이다. 그들은 유로화의 위기가 단일통화가 아닌 저출산 고령화에 의한 인구 감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면서, 단일통화를 계속 진행해 2024년에 세계 단일통화 출범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단일통화가 등장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의 환율 단합과 소수의 외한딜러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위험 제거
규퍼컴퓨터의 발달로 각국 화폐가치 계산법 개발
외환 거래비용 제거 및전자화폐로 변환
각국의 예산 결과등 과다 지출 소멸
통화정책 실패로 인한 금융위기 방지
제품가격을 정하는 기준을 하나로 만들어 다양한 제품의 가치에관한 불확실성 해결
각국의 자산가치 통일
통화 기준 및 화폐 발행의 균형
화폐주조 시 거푸집, 인쇄비용 등 절감
외환보유고 소멸
인간의 평등한 권리 존중
이 중 세계 단일통화의 가장 믄 장점으로 꼽을 만한 것이 외환 거래비용 제거다. 세계는 매일 약 1.4조 달러의 화폐를 거래하고 있다. 이 금액을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에 드는 비용, 즉 은행의 외환 거래 직원, 사무실 비용 등을 전부 따지면 외환 거래 총비용의 0.33%가 든다고 한다. 이 비용이 연간 1조 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다.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외환 거래를 위해 은행으로 가는 교통비 등 다양한 간접비도 무시 못할 액수가 된다. 세계 단일통화가 만들어지면 이러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럽이 단일통화를 만들면서 외한 거래가 소멸되자 현재까지 엄청난 비용 절감이 일어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두 번째로 큰 장점은 외환 위기 등의 위험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각국이 다른 화폐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각국의 화폐가치가 상승하거나 떨어지게 되며, 이것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곧 국가의 존폐까지 좌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단일통화가 되면 이러한 위험이 사라질 수 있다.
세계 단일통화는 미래의 방향이다. 한 국가나 특정 집단의 반대가 있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인간이라는 종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38년 전 시험관 아기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현재 일반적인 불임시술이 된 것처럼, 인관과 동물의 잡종도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2005년 1월 25일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매리언 모트 기자는 인간과 동물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하이브리드 인간, 즉 절반은 동물이고 절반은 인간인 동물과 인간의 잡종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제2외과대학교에서 2003년에 인간과 토끼의 유전자를 섞어 탄생시킨 배아가 세계 최초의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으로 보고되었다. 이 배아는 실험실에서 수일간 자라다가 과학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미국 미네소타의 마요 병원에서는 2004년에 과학자들이 인간의 피가 흐르는 돼지를 탄생시켰다. 혈액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의 결과다.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교에서는 2005년에 쥐에 인간의 뇌세포를 심어 키우는 실험을 했다.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할 정확한 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또 네바다에서는 인간의 간과 심장을 가진 양이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2011년 6월 영국 <텔레그래프>의 리처드 그레이 과학기자는 미국의 과학자들이 환자의 줄ㄹ기세포를 돼지에게 이식해 만든 장기를 다시 사람에게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류의 수명연장과 고령화로 장기가 부족해지면 돼지의 몸속에 인간의 장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튜캐슬대학교의 존 번 박사가 2008년에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언론에서 발표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 연구 허용법이 2008년 5월에 의회에서 통과되어 실험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배아가 된 몇 주 후에는 반드시 파괴시켜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미국도 한 개의 몸에 동물과 인간 유전자를 혼합하는 연구가 현재는 불법이지만, 정식으로 허용하려는 주가 여러 곳 있다.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을 패러휴먼 또는 키메라라고 부른다. 이런 연구는 한 가지 유전자나 세포에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추가해 잡종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키메라 연구는 대부분 의료산업을 목적으로 한다.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체계, 인간의 통합 뇌신경 세포 활동, 복제와 줄기세포 등의 연구를 할 때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기 때문에 키메라를 연구하는 것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조지타운대학교의 마이클 넬슨 박사는 엘 고어 부통령의 과학자문관으로 활동할 당시 정부의 최고 기밀 연구까지 보고받았다. 그는 당시 생명체의 DNA가 생명체가 아닌 곳에 이식되어 영양분을 얻고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무생물과 생물의 결합체인 인조생명체를 목격한 충격으로 넬슨 박사는 수 주 동안 악몽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들이 가이드라인도 없이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군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보면 군사 및 정보기관에서는 새로운 연구가 일반인들에 의해 시작되기 약 10년 전에 그 연구를 진행한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군사 및 정보기관들에 의한 키메라 연구가 이미 만연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인간 복제에 대해서 우리는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 복제가 가능한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다. 현재는 불법인 데다가 전 세계의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적 없는 섬에서 암암리에 연구된다는 소문도 있다.
인간 복제는 사실 2003년 상하이 제2외과대학교의 실험 이전에도 실시되었으며, 1988년에 처음 성공했다. 아메리칸 셀 테크놀로지사에서 남자의 다리 세포를 소의 배아 속에 심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배아는 윤리 문제로 12일 만에 폐기되었다. 로보트 란자 박사는 <데일리 메일>을 통해 자신의 성공소식을 알렸다. 12일 만에 폐기한 것은 배아가 14일 되어야 인간의 형상을 하기 때문이었다. 아메리칸 셀 테크놀로지 사는 인간과 동물의 잡종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발표했고, 특히 치료 복제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윤리적으로 많은 논쟁이 뒤따르는 이런 연구들은 인간의 수명연장욕구,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미에 대한 욕구 등으로 인해 의료산업의 한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랜스휴먼학파들은 이러한 연구가 의학적 치료에만 사용되도록 엄격하게 제한되어야 하며, 또 태어난 패러휴먼의 인권 존중이나 법적 문제 등 다양한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에 관한 엄격한 표준화를 통해, 인간의 질병 연구 및 분실된 신체 복구나 장기 이식 등으로만 이러한 연구를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프레드 벅스 전 백악관 통역관은 <이그재미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언론은 인간과 동물의 교잡종이 인간에게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석유, 즉 화석연료의 단점이 이익집단에 의해 감춰졌다. 그 결과 인류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떠안았다. 이런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미래학자들은 장기 교체, 노화방지, 수명연장에 대한 연구가 인류의 열망에 의해 다가올 수밖에 없는 미래임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점검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수면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미래가 온다
MI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꿈 공학의 혁신기술이 쥐의 꿈을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기술이 발달해 인간의 꿈마저 조작할 수 있게 되면 정신적 치료는 물론 좋은 꿈을 사서 꿀 수도 있게 되는 등 삶의 질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꿈공학은 뇌신경외과의와 인지공학자, 뇌공학자들에 의해 미래에 부상하는 기술로 꼽힌다. 인간의 꿈을 조작하거나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엄청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희망을 주는 꿈은 인간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위기를 겪을 때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긍정은커녕 밤잠도 오지 않아 상황이 더욱 악화죄기 십상이다. 이럴 때 꿈이 매우 유효하다. 조작죈 꿈은 현실을 차단해주면서 엔돌핀을 생성해주어 건강한 삶을 오래 지속할 수 있게 한다. 또 꿈에 다양한 원리나 학습을 주입시켜서 이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수많은 천재들이 꿈에 나타난 구도와 그림으로 새로운 원리나 지식, 기술을 개발했다.
MIT 연구진은 쥐가 전날의 사건이나 특정 이벤트를 기억해내 미로에서 길을 찾는 원리를 응용해 전날의 꿈을 재현하는 쥐를 만들었다. 그 다음으로 꿈을 조작해 쥐가 미로에서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메모리, 즉 인간의 기억이 수면 중에 어따ᅠ갛게 통합되며 저장되는지에 대한 것으로, MIT의 뇌과학 연구기관 피코어연구소의 신경의학자 메트 윌슨은 뇌의 해마가 낮에 자신이 겪은 사건이나 이벤트를 어떻게 자기 경험으로 인코딩하는지 연구해 성공을 거뒀다.
이미 여러 과학자들이 뇌의 해마가 잠자는 동안에 며칠간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 되돌려서 기억을 저장하는지를 임부 파악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해마의 기억 통합 작업이 환경의 영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윌슨과 그의팀은 미로를 달리도록 쥐를 훈련시키면서 동시에 쥐의 신경 활동을 기록했다. 그리고 쥐가 잠들었을 때의 신경 활동을 기록한 결과 윌슨은 쥐가 미로를 헤메던 경험을 꿈속에서 재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연구진들은 실험을 하면서 음악을 반복적으로 틀어주었을 때 나타나는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쥐들이 잘 때 그 음악을 틀어주었더니 미로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었다. 연구진들은 이 실험에서 꿈공학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았다. 꿈속에서 선택된 기억이 더 강화되거나, 아예 차단되어 나타나지 않는 등 꿈을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윌슨은 인지 조작을 통해 수면 중에 뇌의 기억 처리보다 더 광범위한 제어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학자들이 꿈을 연구하는 것은 고령화시대에 수많은 질병을 앓게 되는 인류가 정신력이나 믿음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는 목표도 있다. 또 정신적인 손상이나 사회적인 불안을 첨단기술과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도 꿈 공학이 빨리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꿈을 조작하는 일은 잘못 사용하면 기억을 조작하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우리는 진통제와 마취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고통을 치료하고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양귀비나 대마, 아편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런 약품들은 어느새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쓰이다 중독에 이르게 만드는 무서운 부작용이 따랐다. 꿈의 조작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모든 기술을 개발할 때는 윤리적인 면을 최대한 고려하고 안전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사물인터넷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우리는 항상 더 편리하고 쉬운 삶을 꿈꾼다. 차가 목적지에 알아서 데려다주면 어떨까? 라디오를 켰더니 내가 원하던 음악을 들려준다면?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곧바로 연결된다면 어떨까?
우리의 일상은 수없이 많은 결정으로 가득 차 있고 이러한 의사결정을 하면서 스트레스 지수는 점점 더 높아진다. 우리는 그군가가 대신 의사결정을 해주기를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의사결정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최근 과학에 근거해 만들어진 마인드멜드라고 불리는 아이패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가진 기능이다. 스카이프와 비슷한 비디오와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마인드멜드는 채팅과 토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예측 컴퓨팅을 도입해, 대화의 내용을 분석한 뒤 그에 적절한 자료를 자동 검색해서 그림과 영상 등으로 결과를 제시해준다.
마인드멜드를 만든 티모시 터틀은 비디오 검색엔진 트루비오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터틀은 마인드멜드의 접근 방식이 기존의 검색엔진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한다. 마인드멜드는 이전 10분의 행동을 관찰해 다음 10초 동안 사용자가 무엇을 필요로 할지 예상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인드멜드는 대화를 살펴보고 주위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 더 능숙해짐으로써 지능이 축적된다.
단순한 검색엔진을 사용해 검색한다면, 검색어와 최종 검색 결과의 연결 경로는 사람의 지능에 달려 있다. 어떤 검색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검색어로부터 추출한 답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검색은 점점 진화할 것이다. 엑셀러레이팅퓨처스의 CEO 존 스마트에 따ᆞ르면 1988년 온라인에서 평균적인 검색어는 2단어였지만, 최근에는 5.2단어로 늘었다. 인공지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누적된 생각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더욱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참여하고 마인드멜드를 통해 대화와 관련된 이미지를 보다 보면,, 정보가 정제되면서 더욱 정확해져간다.
컴퓨터에 키보드 입력만으로 검색하는 시대는 지났다. 여러 가지 정보, 예를 들어 사용자의 사회적 그래프, 검색과 검색 기록, 이미지와 영상을 시청한 시간, 구입 기록, 심지어 선호하는 음악 등이 결합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분류해준다. 이것이 차세대 부상 기술인 사물인터넷의 일종이다. 가령 구글 검색을 어느 한 분야에 관해 자주 하면 구글 메일 화면에 내가 관심을 가지는 광고가 뜬다. 모든 사람들의 메일에 그 사람의 관심 분야 광고가 뜨는 것이다. 컴퓨터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우리가 사용하는 정보와 우리의 반응, 우리의 관심도와 정보 입력 결과를 주의 깊게 분석함으로써, 우리 마음이 다음에는 무엇을 원할지 예측해서 그 정보를 더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미래에는 옷, 전화기 등의 사람의 몸에 지니는 제품들은 물론, 신체에 내장된 칩의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사람이 느끼는 감정 데이터를 번역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때는 이 시스템이 사용자를 위한 결정까지내려줄 것이다.
지금까지 컴퓨터는 차갑고 무정한 기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람과 같이 점점 더 감성적인 어떤 것으로 변해갈 것이다. 아직은 그런 기능의 포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가 인간을 만물과 소통하도록 연결시켜줄 수 있다. 디즈니연구소에서는 얼마 전 식물과 인간이 컴퓨터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사람이 만지는 것도 느끼고, 때리면 화를 내고, 쓰다듬어주면 좋아하는 식물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니지만 컴퓨터는 한계를 넘어서 진화할 수 있다. 이런 컴퓨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인간의 능력을 강화하고, 인격과 도덕성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컴퓨터의 힘을 빌릴 수 있다. 미래의 컴퓨는 이전까지 인간에게 없었던 신속한 의사 결정, 더 빠른 정보 전달, 더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사태의 발단은 항상 이를 잘못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수록, 그것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도덕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고령화 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19세기 말 유럽의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기술이 발전해 거주지의 모습이 바뀌었다. 가스 스토브, 수도꼭지, 중앙난방, 싱크대, 냉장고, 세척기 등 주방의 기기들은 현대에 와서 생겨난 제품들이다. 그런데 이제 미래학자나 사회학자들은 미래 사회에 주방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19세기는 중산층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에 가정부, 유모, 요리사, 간호사까지 두었지만 핵가족하고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비싸지면서 요리를 직접 하게 되었다. 20세기 중앙식당빌딩이라는 어휘가 생겨났고 주로 유럽국가의 수도에서 이런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1903년에 코펜하겐에는 아파트 내에 픽의 공동식당이 생겼다. 첫 공동식당을 만든 오토 픽의 이름을 따는 것이다. 스톡홀름, 베를린, 함부르크, 취리히, 프랑스, 런던, 비엔나 등에 지어지는 아파트 지하공간에도 픽의 공동식당이 생기기 시작했다.
1905~1907년 사이 스톡홀름에서 집중적으로 지어진 공동식당은 60여 개 아파트의 지하에 주로 만들어졌고, 음식을 올려 보낼 수 있는 승강기도 함께 만들어져서 각 층으로 음식이 배달되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는 가정부나 요리사가 비싸므로 공동으로 부담하자는 의미로, 식당은 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기업이 맡았다. 하지만 주방기기의 가격이 내려가고, 사생활이 강화되면서 20세기 중반에 가서는 아파트안에 주방이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는 100년 이상 굳건히 이어져 왔지만, 고령화 사회가 오면서 20세기 초기에 아바트에서 지어졌던 공동식당이 다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유토피아 사회학자이며 저술가인 칼 요나스 로베 알름크비스트는 아파트 각각의 부엌에서 비슷한 음식을 각자 해 먹는것처럼 비효율적인 문화는 없다고 주장한다. 아바트의 주방에서 여성들이 하는 일은 거대한 음식공장을 몇 개씩이나 세운 것과 같은 에너지가 든다. 여성들은 공동식당에서 음식이 제공되면 여유를 얻게 될것이고, 그 시간에 일, 자원봉사, 공동육아는 물론 요양이 필요한 부모의 부양도 공동으로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래학자들은 고령화 시대에는 다시금 초기 아파트 문화인 공동식당이 되돌아올 것으로 예측한다. 여성해방운동가들도 공동식당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문화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래에 여성의 노동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여성 노동력은 현재 남성 노동력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고 은퇴한 뒤에도 노인 도우미, 가사 도우미 등 지역사회에서 고용될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일터에 나간 아내를 대신해 식사를 해결해줄 공동식당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 노인들은 어느 세대보다 가장 부유한 세대다. 이들이 은퇴하기 시작하자 각국에서 이들의 저축을 유지하기 위해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아파트 준공식에 참석, 고령화 서비스를 제대로 갖춰서 호주의 노인 유치 경쟁에 승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령인구 증가로 생기는 고령자 아파트에서는 각종 서비스가 손쉽게 제공되어야 하며,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생명정보공학이 교육의 모든 것을 바꾼다
컴퓨터 성능의 향상으로 교육기관들이 달라질 것이다. 과학과 교육기기의 발전으로, 미래의 교육은 컴퓨터와 비디오게임으로 진행된다. 2030~2040년경에는 컴퓨터 칩 이식을 통해 교육이 더욱 직접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의사소통 전문가 제나 앤더슨은 이런 미래에도 얼굴을 마주보며 배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어 있는 미래에는 직장인 대부분의 일과 사생활이 모자이크처럼 섞인다. 일이 오락이 깨어 있는 시간 내내 얽히는 것이다. 출근과 퇴근 후라는 시간의 구분이 더 이상 필요 없다. 이런 틀은 농경시대나 산업화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미래에는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교육센터가 등장해 교실을 대신하게 되고, 각자 자율적으로 다른 과제를 공부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간 계획을 짜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이 이를 가능하게해줄 때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며, 책상에 붙잡혀 있을 때보다 더 능동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생물학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생명정보공학이 앞으로 20년간 교육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우리 몸의 화학적 구성까지도 읽게 되면 교육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진다.
다만, 사회경제적 집단 간의 디지털 디바이드가 미래 사회교육에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기술은 그 가격이 점차 떨어져서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특정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 신기술을 더 빨리 채택함으로 인해 일어난 디지털 디바이드는 여전히 미래 사회의 문제로 남을 것이다.
앤더슨은 사람들 간에 능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로, 디지털 디바이드가 단순히 최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적 능력, 기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 기기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능력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개발도상국과 아프리카 등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능력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어떤 집단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취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에도 여전히 선생님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선생님들은 필요한 존재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사람의 기억이 2045년에 다시 돌아온다
매년 약 5,700만 명, 매일 15만 5,000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들의 뇌에 들어 있던 개인의 기억과 독자성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의 불로장생에 대한 예측은 초기에는 헛소리로 일축당했지만, 미래예측이 더 조직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지면서, 점점 현실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엑셀러레이팅퓨처스의 존 스마트는 인간의 수명연장을 예측하면서 화학적인 두뇌 보존기술을 그 정거로 제시한다.
많은 신경학자들은 화학적 두뇌 보존기술의 발달로 인해 죽은 사람의 기억을 비싸지 않은 가격-선진국의 경우 한 사람당 1만 달러, 개발도상국에서는 한 사람당 3,00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연구적으로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화학적으로 보존된 두뇌는 묘지, 저장소, 심지어 가정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오늘날 컴퓨터가 하드 드라이브를 읽는 것처럼, 미래에는 화학적으로 보존된 두뇌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기억은 저렴한 가격으로 보존되고 데이터화된 복원 기술을 이용해 복원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되면 2020년에 보존된 사람의 뇌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이 아직 살아 있는 2045년에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제브라피시와 송사리 같은 작은 동물의 뇌를 스캔하고 뇌신경 연결지도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두뇌보존재단은 포유류의 뇌신경 연결 지도를 그리는 최초의 연구팀에게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11년 2월 <타임> 지와의 인터뷰에서 2045년이 되면 인간 불멸의 세상이 온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인공지능의 1인자이면서 스스로 영생을 위해 수많은 건강 보조제를 사용하고 있는 커즈와일은 2045년이 되면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 일어나면서 불로장생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신체는 유한하지만인간의 뇌, 즉 정신이나 마음을 로봇이나 사이보그에 이식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해리 아사다 MIT 교수 연구팀은 최근 매우 중요한 로봇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과거 뚝뚝 끊어지고 덜컥거리는 움직임을 보였던 로봇을 생명체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간이나 동물의 근육에서영감을 얻어서 개발되었다. 연구자들은 빛에 반응하는 유전공학적 근육세포를 개발해 근육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들었다. 이 기술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외부자극이 정상적으로 오면 골격근이 움직여서 빛의 양이나 방향에 따라 근육을 수축, 확장시킨다. 아사다 교수는 이 방법이 전극으로 자극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로봇의 부피도 줄여준다고 말한다. 또 로봇시스템은 가볍고 유연한 동작이 중요한데 광유전학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준다고 덧붙였다. 아사다 팀은 파장이 짦은 푸른빛의 50분의 1초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만들어서 근원세포에 이식했다. 그 결과 빛에 따라 정밀하게 반응하는 근육이 만들어져 로봇이 실제로 사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었다. 로봇 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비슷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낼 것이다. 뇌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는 뇌공학이 더욱 발달하게 되면, 인간의 의식을 안드로이드에 심는 것도 가능해질것이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수명연장 기술의 하나로 장기 재배를 통해 기능이 멈추거나 노화된 장기를 자동차부품을 교체하는 것처럼 교환하는 작업이 2020년 이후에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웅 없는 미래, 누가 세상을 구하는가?
스탠퍼드대학교의 필립 잠바르도 교수는 개인이 똑똑해지는 시대가 와서 영웅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인류가 불가능한 일에 부딪혔을 때, 앞장서서 불가능을 넘어선 위인이 나타났다. 유럽을 평정한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이 그런 영웅이었으며, 한국에도 이순신이라든가 세종대왕 등 역사책에 소개된 많은 영웅들이 세계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첨단기술이 이끄는 전쟁, 개개인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인터넷이 존재하는 시대에는 영웅이 탄생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특히 대공황의 시기에 정책적 성공을 거둔 루스벨트 대통령과 같은 정치적 영웅이 다시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국민들은 각자 이권이 있고 생각이 달라서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정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짐바르도 교수는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할 재단을 설립하고, 개인이 삶에서 어떤 순간 영웅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도덕적이고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는 시민들의 행동이 필요한 경우, 이들을 부추겨서 특별한 공헌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러한 평범한 영웅들을 기리는 영웅 전당을 만들거나 이들을 널리 소개해서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지라도 않으면 영웅은 탄생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을 이 사회의 새로운 영웅으로 지정하고, 곳곳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 남몰래 착한 일을 하는 시민들, 영웅의 씨앗을 서서히 뿌려가는 시민 영웅들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런 소시민 영웅이 많이 만들어지면 사회가 더 살 만한 곳으로 변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신지식인 제도가 있었다. 혁신을 이루었거나 오랬동안 일터에서 성실하게 일해온 사람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기도 했고, 명장이라는 명칭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마에스트로 정책처럼 지속되지 못해,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미래는 시민영웅이 없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시대가 된다. 한발 앞으로 다가온 초고령화 시대에는 정부가 고령인구를 모두 보살필수 없게 된다. 미래에 정부의 권력이 줄어들면서 각종 서비스나 예산이 부족해지는 것도 여기에 한몫한다.
자발적 봉사와 기부라는 형태로 시민 영웅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미래사회에 사회적 기업이 부상하는 이유도 다 시대가 원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권력을 잃고 나면 시민사회와 공공단체의 영웅들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역활의 강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짐바르도 교수는 2007년에 저서 <<루시퍼 효과>>에서 대중이 착한 사람을 한순간에 악인으로 만드는 현상을 예측했고, 2009년에 저서 <<타임 패러독스-신심리학이 우리를 바꾼다>>에서 현대는 영웅 탄생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대표가 예측하는 미래 세계기부네트워크의 부상 또한 영웅 만들기와 관련이 있다.
가족의 해체, 1인 가구 시대 맞는 한국
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한국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서울시의 1인 가구 수(85만 4,606가구)는 4인 가구 수(80만 7,836가구)를 앞질렀다. 고령화, 초혼 연령 상승, 독신 및 이혼 증가 등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추세로 볼 때 1인 가구의 증가 속도는 앞으로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수가 1위에 오르며, 전체 가구의 34.3%를 차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가족의 형태였던 4인 가구가 붕괴되고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세워진 각종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1인 가구 중심의 정책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최저생계비 정책이다. 2012년 9월 17일 보건복지부는 최저생계비 결정을 위한 표준가구를 현행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경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만혼, 이혼,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의 삶의 형태가 제각기 다르고 소득 수준과 소비 성향, 주거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 최저생계비를 측정해야 하므로 사전 조사는 필수다.
최저생계비란 국민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국민의 소득·지출 수준과 수급권자의 생활 실태,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해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해 매년 12월 1일에 공표한다.
최저생계비제도 외에 1인 가구의 변화와 맞물린 중요 정책으로 소형임대주택이 있다. 국토해양부는 현 임대주택의 기준이 4인 가구에 맞춰져 있어 1·2인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며,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공급되는 임대주택의 기준도 4인 기준에서 1인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저소득층 복지 기준이 1인으로 바뀌면 부양의무자 제한 등으로 인해 최저생계비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는 가구가 대폭 줄어든다. 따라서 정부는 1인 가구 증가가 중요한 사회변화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복지정책을 4인에서 1인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다.
2012년 9월 12일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책을 내놨다. 여성 1인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15년까지 소형 임대주택 2,000호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택배기사를 사칭한 성범죄 등으로 불안해하는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에 무인택배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여성 1인 가구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45만 가구(53%)에 달한다.
1인 가구는 고령화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21세기 초 저출산, 고령화가 전 세계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국가 정책의 방향을 설정할 때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즉 고령자를 부양인구 증가가 아닌 인력 자원의 증가로 승화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수명 60년을 기초로 만들어진 모든 국가의 정책들이 바꾸는 시점이 2015년이라고 한다. 선진국 대부분이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므로 고령인구의 증가, 일자리 창출, 보건의료 비용의 증가, 교육제도의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평균수명 80세에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많은 노인들에게 후기정보화 사회에서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되어줄 일자리가 필요하다. 또한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거리를 찾아야 소비도 제대로 이루어져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우주 개발을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우주로 쏘아 보낼 로켓을 싣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제작되고 있다. 이 비행기는 로켓을 직접 발사해 우주선을 궤도로 보내는 실험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주여행이 더욱 쉬워질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은 2011년 12월 13일“초대형 비행기에 우주선과 로켓을 탑재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우주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선 설계자로 유명한 버트 루탄과 함께 민간우주업체인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즈를 설립했다. 앨런과 루턴은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선 스페이스십 1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우주 연구 후원단체인 안사리 X 프라이즈 재단이 내건 상금 1,0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더욱 거대하다. 이 방식이 성공하면 기존의 지상 발사에 비해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줄어들고 로켓 연료와 인건비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앨런이 구상하고 있는 비행기는 모선과 두 개의 연료 로켓, 여섯 개의 보잉 747 엔진으로 구성된다. 날개 너비는 117m에 달하며 무게 544t에 이르러, 현존하는 어떤 비행기보다도 크다. 이 비행기의 예상완성 시기는 2016년이 될 것이며 앨런은 이 프로젝트에 2,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미국 항공우주국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우주왕복선 발사프로그램을 민간 자본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부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닷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가 2004년에 블루 오리진을 설립하면서 우주사업에 뛰어들었고,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버진 갤럭틱을 설립해 조만간 상업용 관광 우주선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알려져 있다. 버진 갤럭틱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광광 우주선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버진 갤럭틱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공항을 공식 오픈하고 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 지구궤도를 도는 20만 달러 상당의 첫 민간 우주여행을 예약한 고객은 지금까지 500명에 달한다.
한편 우주승강기는 미 항공우주국 퇴직자들이 계획하기 시작했으며, 탄소 나노튜브 개발이 진행되면서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현재는 꿈같은 이야기지만 2025년에는 제작이 진행된다고 한다.
인공위성을 운영하면서 수십 년간 정보를 축적한 미국은 이를 가지고 만물지능 플랫폼을 만들어 지구 밖의 온갖 정보를 수집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자원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첫걸음
빌 할랄 교수는 그가 운영하는 테크케스트 웹사이트에서 인간이 외계인과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는 해를 2074년으로 예측했다. '외계인이 없음을 중명할 수 없다'는 표현히 미래학자와 천체물리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는 2074년에 과연 어떤 기술을 통해 외계인을 만나게 될까?
스티븐 호킹과 조나단 리크 같은 천체물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으며, 그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스티븐 호킹은 2010년 디스커버리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확신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외계인은 확실히 존재하며, 반드시 지구와 같은 행성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별의 중앙이나 은하수에도 존재 가능하고 행성 간의 공간에 떠 있는 생명체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주에는 1,000억개의 은하가 존재하며 한 개의 은하에 수백만 개의 별들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무한한 공간에 생명체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며,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고 이들만이 유일하게 진화해왔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특히 "진정한 인간의 도전은 외계인을 만났을 때 닥칠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호킹은 "외계인이 지구로 몬다면 그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행성에서 존재하는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마구잡이로 사용해서 고갈시킨후 새로운 자원을 찾으러 오는 것"이라고 말하며 "유럽인들이 미국땅에 발을 딛고 인디언들을 몰살시킨 것처럼, 지구인들을 없애고 자원을 차지하거나 지구에 살면서 모든 것을 고갈시키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위험한 존재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지구에서 가장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는 생명체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그마와 북극의 얼음 속에서도 생명체가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생명체들이 진화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외계인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외계인에 대한 호킹의 믿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하는 또 다른 사람이 영국 BBC 태양계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만든 입자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다. 그는 화성은 물론 목성의 위성 유로파, 토성의 위성 타이탄 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연에서 외계인이 인간의 존재를 파악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듯이, 우리도 그들의 존재를 아직 발견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한다. "침팬지가 양자물리학 이론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이 이해하거나 보거나 느끼지 못하는 공간에 외계인들이 이미 와서 우리와 함께 있지만 인간의 한계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은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지구 같은 행성을 자주 발견한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이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행성이 수백 개가 된다는것은 사실이다. 단지 너무 멀어서 인간이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없을뿐이다.
2010년 9월에 발견된 글리제 581g은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에 존재하는 행성으로, 조사 결과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인간이 다른 행성으로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버진 갤럭틱이 우주관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성공은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우리 세대가 죽기 전에 외계인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산소가 글리제 581g의 대기에 존재하는 경우, 10년안에 큰 망원경과 분광기 등으로 외계인의 존재를 우리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가 보여준 대체에너지의 무한한 가능성
화석연료의 끝이 보이면서, 각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 책임회사 글로벌헌터시큐리티즈의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과학자 헨리 창이 야간에 태양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니켈수소 배터리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배터리가 휴대폰에서부터 도시 전체의 전력을 대체하는 혁신 기술로 받아들여지면서 세계금융의 메카인 월스트리트 에너지 투자분석가들이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일본의 원전 사태로 원자력의 안전성에 회의론이 대두하고 있고, 중동 민주화 사태가 5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석유 자원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헨리 창의 신기술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태양은 1㎡당 매일 약 1,000W의 에너지를 전한다. 1시간 분량의 태양 에너지는 지구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 기술만 개발되면 전 세계가 에너지 걱정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향후 10~12년 동안 니켈수소 배터리 기술 개발에 6,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한때 계산기나 시계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배터리 시장에 전 세계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니켈수소 배터리부터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여러 종류의 하이테크 배터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창의 배터리처럼 동일한 재생력, 높은 전력, 고밀도 에너지, 긴 수명을 가진 것이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비행기의 연구 비행이 가능해지고, 선박 또한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2010년 7월 7일에 실시되었으며, 태양력 비행기로 26시간 9분 동안 쉬지 않고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으로 태양이 모습을 감춘야간에도 충전된 에너지로 계속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또 아침이 되어 태양이 떠오르다 비행기의 충전량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했다. 태양력이 얼마나 환경 친화적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비행기는 결코 영구 비행을 달성할 수 없다.
태양에너지에 필적할 기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헨리 창이 보여준 니켈수소 배터리는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매년 세계에서 몇 개의 기업만이 이 상을 받으며, 그 기준은 사회경제적으로 거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발견이다. 헨리 창의 투자 화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1년 동안 5만 8,750달러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이 상을 수상한 한 기업에 초장기부터 투자한 사람들은 552%의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사실은 미래에 투자할 곳이 다름 아닌 기후에너지산업임을 다시 증명해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기회를 얼마나 빨리 잡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이 속속 세상에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에너지뿐만 아니라 석유를 대체할 액체오일, 즉 미세조류로 만든 바이오연료 역시 급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구상 물의 97%, 지표면의 43%를 활용하는 미래
바닷물은 지구상의 물 가운데 97%를 차지하며, 드물게 무한한 자원이다. 따라서 해수농업이 가능해진다면 기후 변화와 식량 부족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바닷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 담수화에 드는 비용을 절감함 수 있어 지구촌의 물 부족 문제가 단숨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해수농업 기술이 개발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식량 안보에서 국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해수농업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물을 구할 수 없는 세계의 불모지에 농업 생산의 기회를 증가시키며,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감소시킨다. 또 바이오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일 수도 있다.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며, 해수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식장의 오수를 흡수해 수질 악화도 막는다. 해수 농장은 불모지까지 확장되어 생물학적 다양성을 높이고 환경을 재창조해 생태한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해수를 통한 작물 재배 방법은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세계의 인구가 증가하고 담수가 희소해지면서, 연구원들은 바닷물로 특정작물을 재배할 방법을 찾고 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는 향후 30년 동안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약200만㎢의 새로운 경작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로 확장 가능한 공간은 93㎢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부분은 보존해야 하는 우림 지역이다. 대처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사막 등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도 해수농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구 지표면의 약 43%는 건조한 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일부만이 해수농업을 할 수 있을 만큼 바다와 가깝다. 과학자들은 약 15%의 개발되지 않은 연안과 내륙의 사막지역을 해수농업에 적합한 땅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땅의 면적은 1억 30만㎢에 이르며, 숲을 파괴하거나 담수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간과 동물을 위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봐야한다.
약 30년 동안 해수농업을 연구하고 있는 씨워터 재단의 칼 호지스 대표는 해수농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해가 2020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염기에 강한 식물들을 찾아야 했다. 이 과제의 연구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보리나 밀과 같은 전통적인 작물에서 염도한계치를 높이는 것이다. 에마누엘 엡스타인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1979년에 낮은 염도에서 수 세대 경작되어온 보리가 상대적으로 염도가 높은 해수로 경작되었을 때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불행히도 염분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를 전통적인 작물들에 첨가하는 방법은 좋은 모델이 되지 못했다. 장기간 재배를 통해 염분에 가장 강한 내성을 갖게 된 대추야자의 염분 한계치가 해수의 15% 수준인 1,000분의 5ppt 정도였다. 보통의 바닷물은 약 35ㅔᅟ겟의 소금을 함유하며, 홍해나 캘리포니아 만의 북부, 페르시아 만 부근은 대개 40ppt의 소금을 포함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방향은 해수농업에 적합할 만큼 염기에 강한 식물을 찾는 것이었다. 내염성과 영양학적인 성분을 검사해 약 2,000~3,000종의 염기에 강한 식물들을 찾아냈다. 각종 연구를 거쳐, 1978년에 성공확률이 가장 높은 작물들을 멕시코 서부 해안가의 사막에서 실험 재배했다. 이 식물들에게는 40ppt의 고염도 바닷물을 사용했다.
그 지역의 강수량이 1년에 겨우 90m 수준이었기에, 작물들은 거의 바닷물에 의존하는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수확량은 작물에 따라 달랐지만, 가장 성공적인 염생초들은 1㎡당1~2Kg의 수확을 거두었다. 이것은 자주개자리 작물이 담수에서 자라나는 수확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 번째 과제는 가격 대비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해 염기에 강한 식물들이 특정한 목적에서 기존의 작물들을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연구팀은 재배해 성공한 작물을 가축의 먹이로 쓸 수 있는지 확인 작업을 거쳤다. 여기서 또 몇 종류의 작물이 높은 염분 함유량으로 탈락했다. 식물의 염분 함유량은 영양적인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아니라, 섭취할 수 있는 동물의 종류도 제한한다.
염기에 강한 식물을 기존의 작물들과 혼합해 가축에게 먹이는 전략으로 바꿔서 기존 작물의 약 30~50%에 해수농업으로 키운 작물을 더해서 먹이자 동물들의 건강은 물론 고기의 육질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동물들 역시 염기에 강한 식물을 먹은 동물들은 건초만을 먹은 동물들보다 더 많은 물을 섭취했으며, 사료 대비 고기 생산량이 약 10%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량을 얻기 위한 해수농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씨워터 재단의 초기 목표는 해수농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었다. 그들은 연구를 시작하고 약 10년 내에 상업적인 농장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여러 기업들이 해수농업을 실험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대규모로 생산에 돌입한 적은 없다.
하지만 미래에 식량·담수·에너지 부족의 문제가 불거지면, 결국 해수농업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바닷물을 농업에 직접 이용하게 되면 가뭄과 사막화를 완화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식량 자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도 피해갈 수 없는 기후 소송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에서 기후 소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기후 변화로 나라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국가재건 요구까지 포함하면, 손해배상액은 수조 달러 이상으로 넘어간다. 최근 삼성이 애플에게 패소해서 나온 피해보상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서 세계가 놀랐는데, 기후 소송의 보상액 단위는 이 수천 배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의 기후 소송은 대부분 환경보건국으로 하여금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내용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소송은 담배 소송, 석면 소송 등에 비해서 손해배상액이 수천 배 크다. 또한 지난 3년간 탄소를 배출하는 대기업을 상대로 낸 기후 소송의 숫자도 천정부지로 늘어났다. 이로써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법률을 제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로펌들은 모두 기후 소송 담당부서를 만들었다. AFP통신은 2009~2010년에 미국의 기후 소송이 48건에서 132건으로 늘어났으며, 유럽에서는 32건의 소송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와 탄소 배출 소송에 관한 한 최고의 변호사인 매튜 파와는 알래스카 주민 400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자신들의 땅이 가라않았고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며, 엑손모빌과 다른 에너지 공급회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맡았다. 이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승산이 있어 보인다.
피와는 2004년 미국의 여덟 개 주 검찰청이 다수의 전력공급회사를 상대로, 그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일어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소송을 주도했던 변호사다. 이 소송은 미국 최고 법원까지 갔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빌 로키어 캘리포니아 주검찰국장은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EP 등 전력회사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주민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므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른 7ㅐ 주 검찰과 연대해 지역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로키어 국장은 AEP 등 다섯 개 전력회사가 해마다 미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에 해당하는 6억 5,200만t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 소송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새로운 법률적 지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송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여덟 개 검찰국장이 참여했다. 또 2006년 9월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가 재너럴모터스와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만들어낸 차량의 배기가스가 지구의 대기를 오염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제 가라앉고 있는 태평양 섬 국가들이 약 15개 이상의 탄소 배출국들을 상대로 벌이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세계 8위인 한국도 이 소송을 피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태평양의 국가 중 하나인팔라우는 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국가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으므로 국민이 이주할 땅을 만들어달라는 소송을 내고,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의 주체는 팔라우 대통령이자 변호사인 존슨 토리비옹으로, 가라않고 있는 태평양의 섬나라들이 힘을 합쳐 내는 이 소송은 기후 소송중 가장 심각한 것이 될 것이다.
종래는 이런 소송이 기각되었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지방법원들의 판결이 항소심에서 잇따라 뒤집히고 있다. 실제로 미시시피 주에서 해변 부동산소유주들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커진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며, 관련 산업을 상대로 낸 소송이 지방법원에서는 기각됐지만, 항소심에서 판결이 번복되었다.
2009년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정부간패널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 100여 국 정상은 교토의정서 이후를 대비해 협약을 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와 인식 부족 등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비록 정부 차원에서는 실패했더라도 민간인들이 기후 변화에 원인을 제공한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내면서 전 세계의 힘을 모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와 대기업을 상대로 한 기후 변화 손해배상 소송이 봇물 터지듯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어느 국가가 기후 변화에 책임을 져야 할까? <가디언>의 2011년 4월 21일자 기사를 살펴보면, 2009년 자료를 기준으로 중국이 77억1,100만t으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미국으로 17%(54억 2,500만 톤), 3위 인도 5.3%(16억 200만 톤), 4위 러시아 5.2%(15억 7,200만 톤), 5위 일본 3.6% (10억 9,800만 톤), 6위 독일 2.5%(7억 6,600만 톤), 7위 캐나다 1.8%(5억 4,100만 톤), 8위 한국 1.7%(5억 2,800만 톤), 9위 이란(5억 2,700만 톤)10위 영국(5억 2,000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호주가 가장 많고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순위와 배출량을 살펴보면, 1위를 차지한 호주는 19.6 톤이며, 2위 미국 17.7 톤, 3위 러시아가 11.2 톤, 4위 독일이 9.3 톤, 5위 영국이 9.3 톤, 6위 중국이 5.8 톤, 7위 인도가 1.4 톤 순이다. 세계 평균은 4.5 톤이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재출하는 국가인 중국에서 만드는 물건을 직접 사용하는 사용자의 몫으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보면 미국이 1위가 된다. 미국이 1인단 2.9 톤, 호주 21톤, 캐나다 20톤, 스위스18 톤, 핀란드 18 톤, 네덜란드 17톤 벨기에 17 톤, 아일랜드 16 톤, 사이프러스 16톤, 영국 15톤으로 나타났다.
셰일오일은 기존 원유와 달리 셰일 층(유기물을 함유한 암석)에 갇혀 있는 원유를 말한다. 원유는 보통 생성된 뒤 지표면으로 이동하는데 셰일오일은 이동하지 못하고 셰일층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수직 및 수평시추, 수압파쇄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단가가 높아서 그동안 활용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기존 원유가 바닥나고 있는 요즘, 셰일오일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셰일오일이 과연 기존 원유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까? 많은 국가들이 셰일오일의 양은 충분하지만 단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다. 그렇다고 기회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미국의 경우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주에 약 3조 배럴에 달하는 셰일오일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 중 절반이 우리가 곧 개발할 수 있는 형태로, 이는 현재 잔존하는 석유 매장량과 같다.
셰일오일의 채굴을 찬성하는 미국의 정부 부처는 셰일오일을 채굴하는 기술만 발전한다면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기울어가는 미국을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도전이 뒤따른다. 우선 강변에 위치한 수많은 주거지를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고, 야생동물 서식지나 주변 수목을 없애야 한다. 특히 셰일오일의 생산에는 물이 많이 필요하다. 전 세계가 물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물을 사용해가면서까지 개발해야 하는지도 고민거리인 것이다. 채국 시에 지표면이나 지하수의 오염도 문제가 되고, 셰일오일의 처리 과정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공기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인력 측면에서 새로 창조되는 일자리는 새로운 기술 교육이 필요하며 노동자와 가족들이 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한다. 이로서 지방 경제구조나 자원을 재편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모두를 조합해보면, 현재 시점에서 셰일오일이 우리가 꿈꾸던 장밋빛 미래로 인도하는 도구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새로운 발견은 석유처럼 처음에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골칫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 석유를 수십 년 사용한 뒤 현재에 와서 우리는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낳는 주범이 화석연료라고 단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짐 데이토는 셰일오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결코아니며, 오히려 환경오염에 이어 물 부족이라는 재앙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충고한다.
유전공학으로 만든 박테리아가 언젠가는 이산화탄소에서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것이다. 과학계의 권위 있는 잡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라이브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MIT의 연구원들이 수년에 걸쳐 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박테리아가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게 되면, 현재의 석유와 가스 스리고 한창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 분야의 산업이 소멸한다. 박테리아가 현존하는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박테리아가 현존하는 그 어따ᅠ간 에너지원보다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박테리아가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먹이로 삼아 만들어내는 깨끗한 바이오연료를 곧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소부탄올을 만들 수 있는 랄스토니아 유트로파라는 세균의 유전자를 박테리아에 주입할 수 있게 되면서 박테리아로부터 바이오연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생물공학자 크레이그 벤터가 인공 박테리아를 만들어낸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새로운 연구다. 벤터는 게놈지도를 그린 팀의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며, 현재는 엑슨모빌로부터 6억 달러를 지원받아 이 새로운 박테리아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에 관한 획기적인 정책변화를 가져오고, 다양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계속되면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부상할 수 있다.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촌의 최대 산업은 에너지산업이다. 에너지에 모든 인류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박테리아가 세계를 완전히 변화시키기 전에 과학자들은 우선 박테리아 기술을 실험실 단계에서 대량 생산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
사람들은 화석연료가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추지 못한다. 석탄과 석유에 이어 셰일오일, 천연가스 등 더 쉽게 당장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편리함을 거부할 수 없으며, 화석연료를 소유한 국가나 기업들의 이익 추구 활동을 막기도 힘들다. 피크오일을 맞이하기 전에, 또 온난화로 인해 재앙이 찾아오기 전에, 깨끗한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20년이 되면 현재의 대규모 전력 공급 회사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이미 소규모 지역 기반의 민간 발전 기업들이 나와서 지역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값도 저렴하고 전력의 원거리 송신이 필요 없어서 에너지 낭비를 줄여준다.
기존 발전회사들이 대규모 발전시설은 발전소마다 각각 8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 혐오시설이 되었다. 하지만 미래에는 대형발전소가 혐오시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환경론자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 전력시장에서는 사람들 간에 전력을 손쉽고 값싸게 사고팔도록 도와주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직접 주고받거나 사고파는 등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제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지 않고 프로슈머가 되어 에너지 절감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스마트그리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두 가지 기본 모델이 있다. 첫 번째 모델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중재해주는 모델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를 팔 사람과 살 사람을 직접 연결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두 번째 모델은 모든 참가자가 에너지를 절감하자는 한뜻으로 구 단위, 동네 단위의 작은 에너지 시장에서 서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에너지 그리드를 말한다. 대표적 모델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베이로, 에너지 역시 개인이 팔고 싶은 만큼의 가상공간에 올리면, 사고 싶은 사람이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에너지연구원 ECN은 현재 한 소규모 도시를 기반으로 에너지 네트워크를 형성해 스마트그리드의 실현 가능성을 실험하는 파워매칭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전력회사인 TNO, 에넥시스, 노르웨이의 전력회사인 DNV KEMA, 델프트공과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 융합 열전력 장비, 스마트 가전, 전기자동차, 태양광 집열판 등을 갖추고 전기를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을 연결해 거대 전력회사 없이 전기를 자급자족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초기에 25개 주택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그리드 참가자 네트워크 개발, 시장조사 및 각종 장치 개발 등에서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20년까지 600만 대의 친환경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인도의 언론들은 인도 정부가 2012년 이후 8년간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4억 1,30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새로운 기술로 만드는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저렴하게 국민들에게 보급하는 의미로, 이익을 배제한 채 국가 인프라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책정했다. 인도에는 그동안 저탄소 차량이나 전기자동차에 대한 국가적인 인프라가 전혀 준비되지 못했다. 이런 상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저탄소 차량을 생산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것이다.
인도의 유일한 전기자동차 생산 기업 마힌드라 레바를 소유한 마힌드라 그룹의 파완 고엔카 회장은 “문제는 생존이다”라고 전제하며, “자동차 가격이 얼마나 되어야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지 걱정선을 정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소비자는 싸게 사기를 원하고 제조업체는 비싸게 팔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레바는 2016년까지 3만 대의 배터리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더 많은 프로젝트가 기후 변화의 대안으로 나올 것이며, 새로운 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예산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가 전기자동차 한 대마다 제공하던 10만 루피의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2012년 4월에 인도의 전기자동차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이산화탄소 발생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저탄소 경제로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인도 정부의 결정이 다시금 전기자동차 생산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특히 인도는 600만 대의 친환경 차량 생산 목표 가운데 400만~500만 대를 바퀴 두 개의 새로운 기종으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2015년까지 50만 대의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국가목표를 발표한 것에서 자극받은 결과다.
세계는 지금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각종 대안을 내놓고 있다.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NGO 등 시민단체의 집단행동, 기후 소송 등 다양한 압력에 의해 결국 정부도 여기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전 간부이자 우주태양광발전의 세계적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존 맨킨스는 “우주태양광발전 시스템이 10년 안에 연구소를 벗어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11월 14일, 맨킨스는 워싱턴의 프레스클럽에서 새로운 우주태양광발전에 대한 보고서 <우주태양광발전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평가: 향후의 기회와 현안, 잠재적 경로>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국은 태양광을 포집하는 위성 발사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이며, 2035년에 세계 에너지 수요의 1% 미만을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맨킨스는 공학자들이 10~15년 이내에 1kWh 1~5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전력 전송기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맨킨스의 태양광발전에 대한 장기적 제안은 국제우주항행연맹의 공인을 받았다. 수천 개의 작은 태양광 수집 모듈이 모여, 개미들이 공동체를 위해 협력하듯 전체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A타입 미니위성은 9,000번(그다음에는 B타입, C타임) 건설하고 발사하는 기술은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기계들을 몇 개 발사하는 것에 비하면 쉽다.
위성은 극초단파를 이용해 지구에 에너지를 전송한다. 맨킨스는 에너지 전송이 사람을 포함한 생물에 전혀 해롭지 않게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는 대형 패널보다는 단순한 망으로 이루어진 정류 안테나를 통해 지구로 보내질 것이다.
마크 홉킨스 미국우주학회의 수석부회장은 “우주태양광발전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맨킨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이전의 기술보다 경제적인 가능성을 높일수록 더욱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주태양광발전의 이점은 효율성과 신뢰성이다. 우주에서 실시되는 태양광 포집은 지구에 비해 7~10배 더 효율적이며, 하루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래 우주태양광발전은 위성 건설과 발사 등의 분야에서 5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홉킨스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직업들은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은 19세기의 철도 산업, 20세기의 자동차 산업보다 더욱 중요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킨스와 홉킨스는 우주태양광발전이 지상파 태양광발전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 반박한다. 그들은 우주태양광발전이 미래 에너지 수요의 5%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맨킨스는 위성이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극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기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주태양광발전이 처음 적용되는 나라는 인프라 구축과 가능성에서 이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이 분야의 연구를 해온 일본은 맨킨스의 보고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홉킨스는 우주태양광발전 분야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커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우주 기술 전문가인지지 왕은 “우주태양광 발전소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재취하고 얻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누구든지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및 우주항공산업의 개발과 활용에 앞서기 시작하면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