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미래보고서 2021

천아1 2021. 8. 9. 12:09

세계미래보고서 2021(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저자 소개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 20년 동안 주한 영국대사관, 10년간 호주대사관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세계인공일반지능협회, 코딩없는세상 인공지능플랫폼 WEM, 테크캐스트 글로벌 등 20여 개 글로벌 미래연구기구의 한국 대표로 있다. 현재 청와대일자리위원회 위원, 육군미래혁신자문위원,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 건설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 블록체인AI 뉴스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부터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에서 미래예측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를 비롯해 『블록체인 혁명 2030』, 『주거혁명 2030』, 『일자리 혁명 2030』, 『메이커의 시대』, 『인공지능 혁명 2030』(공저) 등 다수가 있다.

책소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로 혼돈의 상황에 놓여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고,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어떤 질서로 재편될까? 이 책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찾아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전 분야의 대변혁에 대한 세계 66개국, 4,500명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의 긴급 진단과 전망이 담겨 있다. 핀테크 시장의 판도를 바꾼 인공지능, 도심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깬 재택근무, 대학 학위를 무용지물로 만든 온라인 교육, 콘퍼런스, 여행 분야의 변신을 주도한 가상현실, 공유경제의 가속화와 독립형 근로자의 확산, 일자리의 파괴와 기본소득제 실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생명공학까지 대전환의 서막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목차 숨기기

저자 소개

책소개

요약본 본문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_ 부의 미래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_ 교육의 미래

가성비 끝판왕 교육 서비스의 등장

우주시대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_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누구나 미래학자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_시민의 미래

기본소득제도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_복지의 미래

거대한 위기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_비즈니스와 일자리의 미래

인류 문명의 지각변동_ 기술과 문명의 미래

요약본 본문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_ 부의 미래

부를 창출하는 방법의 변화

코로나19 이후에 거대한 부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항공 산업, 여행과 관광 산업, 호텔, 컨벤션 이벤트, 스포츠 산업, 예식장, 장례식장, 학교와 학원, 쇼핑몰, 백화점, 마트 같은 곳에서 돈이 빠져나와 황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이동이 예상된다. 개인에게도 부의 이동 기회가 왔다. 거대한 부의 이동이 마지막으로 폭발할 곳은 온라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고, 좋은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라면 가치를 인정받고 돈을 벌 기회가 늘어난다.

우리는 누구나 지식근로자의 능력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 콘텐츠가 담긴 글, 이미지나 비디오, 오디오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편집해서 온라인에 공개해보자. 다양한 플랫폼이 있으므로 어디든 좋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개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올린다면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신세계의 콘텐츠 제작자가 된다. 당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고 그것을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창출된 부의 일부를 자신에게로 이동시켜야 한다. 미래의 부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부동산, 주식, 금, 미술품 등 모든 자산의 토큰화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를 내세우며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쉽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 3월 카카오가 채팅하듯 쉽게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페이스북을 앞지르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했다. 이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암호화폐(가상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기반 위에 설계되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거래사이트와 개인 지갑 등에 분포된 관련 가상자산을 토큰화해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게임 아이템, 개인이 보유한 콘텐츠 등에 클레이튼 기반 NFC(대체 불가능 토큰) 기능을 적용하는 식이다. 이처럼 글로벌 가상자산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또 여러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든 자산의 토큰화: 부동산, 주식, 금, 미술품 등의 모든 현물자산은 토큰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단 자산이 토큰화되면 정부나 은행 등 거래를 중재할 중앙화된 권위체가 없는 완전히 개방된 P2P 전자네트워크상에서 암호화 해쉬 자산으로 존재하게 된다. 기존에는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종이 서류 방식으로 존재했다. 자산 거래 시 각종 수수료와 불필요한 절차가 필요했으며 그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블록체인과 토큰화는 자산의 소유와 거래 방식에 일대 혁명을 몰고 왔다. 그렇다면 자산의 토큰화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5억 원짜리 집을 갖고 있다면 소유주가 그 집의 소유지분을 나타내는 D라는 토큰 5억 개를 발행한다. 그러면 그 토큰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 집의 지분을 구매한 것과 같다. 회사의 가치를 주식으로 상정해 주식을 나눠 갖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추정에 따르면 모든 실제 자산의 현재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6조 달러 정도에 이른다. 집이든, 땅이든, 그림이든, 보석이든 간에 사고파는 등의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이 이 자산은 정기적으로 소유자가 계속 변경된다. 여태껏 이러한 자산을 거래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세스는 완전히 구식이었다. 자산에 대한 소유권은 여전히 종이로 된 서류에 표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 거래를 함에 있어 방대한 양의 불필요한 요식, 비싼 수수료, 다양한 지리적 제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뿐인가. 부동산, 금, 예술품 등 대부분의 자산은 세분화가 어려워 시장이 유동적이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토큰화의 발전은 실제 자산을 소유하고 거래하는 방법에 있어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다. 토큰화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디지털 토큰으로 실제 자산을 나타내는 혁신적인 프로세스다. 토큰화가 수행되면 토큰은 본질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소유권 증명을 통해 디지털 주식이 된다. 종이 기반 시스템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스마트하게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_ 교육의 미래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가 왔다

2020년 6월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학위보다 기술 우선 채용을 명령하는 행정명령법에 서명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에서 21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하는 연방정부가 ‘학력 파괴’ 채용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학위, 학력, 대학 무용지물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근로 정책에 대한 관리 조언을 하는 명령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명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방 공무원 채용 시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조건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기술을 강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변화는 고무적이다. 학교가 아닌 곳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인정함으로써 더 많은 미국인들이 연방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기업 채용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단순히 학위에 따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 기술과 역량을 가진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연방고용을 현대화하려 한다.” 미국 노동력정책자문위원회의 회장, 고문 및 공동의장이며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의 말이다. 이방카는 “모든 기업이나 기관의 고용주가 이제는 고용 관행을 재검토하고 ‘기술 우선’이라는 주도권이 어떻게 인력을 다양화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비판적으로 생각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악관이 해당 직무에 대한 스킬, 즉 기술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학 학위가 덜 중요한 채용 조건임을 다시 한 번 명시한 셈이다. 기술기반 교육은 더 많은 미국인을 기술 교육에 투입해서 경력을 쌓아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사라지는 MBA 과정, 떠오르는 기술 교육: 경영학석사 과정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공통적으로 거치는 과정으로, 경영진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이 파산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제 학생들은 고가의 MBA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 수업) 등을 통해 전 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도의 자동화 기술은 경영대학원의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MBA 과정은 주요 분야는 재무, 회계, 마케팅 등인데 이는 기계 또는 로봇에 의해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미국의 2년제 MBA 과정 등록자 수는 2010~2016년 동안 약 3분의 1이 줄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역시 2019년 8월 ‘MBA가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MBA 과정의 지원율은 1년 전과 비교해 4.5퍼센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은 6.7퍼센트, 스탠퍼드대학교는 4.6퍼센트 하락했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MBA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MBA는 또 다른 위협을 받고 있다. 팬더믹으로 인해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으면서 MBA 학위는 무용지물에 가깝게 됐다.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BA를 마친 학생의 초임 연봉은 11만 5,000달러다. 일반 대졸 초임 연봉이 5만 5,0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5만 달러의 학비를 투자해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했기에 이해가 가는 선택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MBA 졸업생들도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가성비 끝판왕 교육 서비스의 등장

구글은 더 이상 대학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구글은 대학 학위 유무에 관계없이 고성장 직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커리어 자격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즉, 300달러짜리 과정을 수강한 후 9만 3,0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고등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구글의 온라인 커리어 자격증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관리 및 사용자 경험 디자인 분야다. 데이터 분석가, 프로젝트 관리자 및 UX 디자이너의 현재 평균 연봉은 각각 6만 6,000달러, 9만 3,000달러, 7만 5,000달러에 해당한다. 이 온라인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강의 수강 기간은 약 3~6개월이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코세라를 통해 제공된다. 구글은 관련 직무자를 채용할 때 사전 경험과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온라인 경력 인증서를 4년제 학위 정도로 간주한다. 또한 인증서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은 구글의 IT 고용주 컨소시엄의 일부인 훌루, 스프린트 및 월마트를 포함한 세계 유수의 회사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이미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대학교 신입생의 감소, 커리큘럼의 느린 개발 속도, 원격학습 부족 및 비싼 학비로 인한 문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구글과 구글의 IT 고용주들은 오랫동안 지연된 디지털 학습의 문제점을 파괴하고 새롭게 혁신하는 선구자가 되고 있다.

우주시대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_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인류의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에 가장 공을 들이고 혁신을 거듭하는 리더는 일론 머스크다. 그가 설립한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ISS(국제우주정거장) 왕복 시험을 마치고 2020년 8월 2일 지구로 귀환했다. 민간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우주 왕복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여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탑승한 크루 드래건 캡슐은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해상에 착륙했다. 두 사람은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 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왔다.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를 향한 머스크의 혁신: 크루 드래건의 이번 우주여행은 크루 드래건의 상업용 비행에 앞서 시험비행 성격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새로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C207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 9월쯤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한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화성이다. 그는 2022년 화성에 화물우주선을 보내고 2024년 화성에 화물과 승무원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을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물론 그의 최종 목표는 화성에 인류의 거주지를 구축하는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화성 이주에 필요한 비용은 승객 수에 달렸지만 지구에 있는 집을 팔고 화성으로 이주할 만큼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거듭 밝히며 강력한 의지와 확신을 드러냈다.

“실패는 하나의 옵션이다. 실패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혁신할 수 없다.” 우주 시대에 첫 발을 내디딘 민간 기업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의 말이다. 그는 달이든 화성이든 ‘완벽한’ 우주선으로 이륙, 인간수송 또는 착륙에 대한 발견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가장 큰 기술적 장애물은 화성 임무에서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의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제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수차례의 발사 실패로 인한 우려와 위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초로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민간 우주탐사시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스페이스X의 다음 목표는 달 화성 탐사 유인우주선인 ‘스타십’이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스페이스X의 최우선 과제는 스타십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스타십 로켓 개발에 열정을 다해 극적인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차세대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승객 100명을 태워 달이나 화성에 보내질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2019년 9월 스타십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첫 화물전용 로켓을 화성에 보내고, 2024년까지 승무원을 태운 민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목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인 화성에 독자적 문명 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아주 먼 미래의 일은 아니다.

누구나 미래학자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_시민의 미래

대담하고 탁월한 미래인으로의 삶을 열다

과거에도 전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었다. 특히, 미국의 전염병은 시민의 논쟁과 저널리즘의 성장을 부채질했다. 언론들은 질병을 포함해 논란이 되는 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중의 참여를 끌어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파워가 강해지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도 뒤로 물러나 있지만은 않다. 정보를 수집하고 논의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로 몰려들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전파하고, 소통한다. 또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점검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변화된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돌이킬 수 없는 변혁의 단계에 들어서다: 코로나 이후 국가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유럽 같은 국가 연합들의 재구성이나 힘 있는 세계기구의 탄생, 민주주의 대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인간과 인간의 대면문화가 비대면, 원격, 가상화 디지털화로 바뀌면서 행사, 교육, 인간관계, 회사나 조직의 일처리 및 서비스는 점점 더 자동화되고 인공지능화된다. 그리고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분야가 탈중앙화, 분산화, 분권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구세계는 죽어가고 있으며, 우리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정부 지도자들은 주권을 공유하고 민족주의를 억제한 세계를 구상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미국, 중국 그리고 많은 국가들에서 세계의 극적인 국유화 또는 민족주의로 가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유엔,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전 세계적 협력을 장려하기 위한 기관들은 국제화의 맥락에서 탄생했지만 효과적인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해양 보호, 미래의 자동화 및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준비 등 세계적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국가도 이 거대한 도전을 위한 협력에 진정성 있게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바로 자국민 우선주의 때문이다.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과거에는 지식이 전달되려면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단 몇 분 만에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퍼진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다. 그래서 유럽연합과 같은 다자간 국가연합은 극도의 긴장과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국가 경계를 닫는 추세다. 이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다시 빗장을 걸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었다.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진행되는 초혁신

2020년은 우리에게 위험과 고통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 질서와 시스템에 대한 이 잔인한 도전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바꾸는 세상을 알면 부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먼 미래의 산업으로만 알고 있던 기술을 보다 앞당겨 더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게 되었다. 원격근무 가속화, 농업생태계의 변화 및 탄소세 등장, 여행의 감소 및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부상 등 수많은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패러다임의 전환은 시작되었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자급자족 산업의 부상: 각국은 중국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생필품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경험했기 때문에 생필품을 자급자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분야는 자급자족이 쉽지 않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킨 국가의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각국이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산업구조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울러 보호무역 조치가 공고해지면 식량은 무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식량 또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정부나 지도자를 믿기보다는 경제와 방역 등 모든 면에서 독립심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의 빠른 채택: 전염병이 극한으로 번져나가도 정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특정 장소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태양광 발전은 우리 모두가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앙집중식 전기발전과는 다른 ‘마이크로그리드’이다. 태양광 분산 시스템의 이점은 중앙 시스템이 고장 나도 모두가 정전을 겪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태양광 발전은 온난화를 늦추는 등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드론에 대한 규제 완화: 지금까지 드론은 주로 폭격을 담당하거나 감시를 수행하는 도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드론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여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 건설적이든 파괴적이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기술로 보편화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가치를 입증한 드론은 생필품이나 약 등을 운반하면서 비대면 격리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이제 드론 배송에 관한 각국의 규제도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진실에 대한 탐구와 새로운 일깨움: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생산 동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맹목적으로 추구해온 성장 지향의 삶과 대별되는 새로운 기준을 제공했다. 사람들은 ‘잠시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무엇을 놓치며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알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변하고 있는 와중에 지식 정보의 정확성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우리는 코로나가 비말로 전달이 되는지 공기를 통해서도 옮을 수 있는지 혹은 악수만으로 감염되는지 등에 관한 무수한 추측을 했다. 수많은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면서 사람들은 더욱 혼란에 빠졌고 진실에 대한 갈구는 더 강렬해졌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진실을 원한다.

한편 노동이 멈추면서 오히려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자녀를 홈스쿨링하는 사람들은 교사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의료서비스 제공자, 즉 의사나 간호사들에게는 특히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다. 이제 이 위기 속에서 진정한 영웅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이들임을 알게 되었다.

기본소득제도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_복지의 미래

기본소득제, 동등한 결과가 아닌 동등한 기회를 약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편적 기본소득이란 다른 소득 수단을 통해 받는 수익 외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 정치공동체가 국가에 소속된 모든 시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일정한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즉 보유한 자산, 노동 여부나 의사,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지급해야 한다. 기본소득은 가구 단위가 아닌 개인에게 지급하며,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즉 보편성, 정기성, 개별성, 무조건성, 현금성 등의 5가지 요건을 갖춘 소득이다.

기본소득제를 둘러싼 오래된 논의: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줄이고 부의 편중 현상을 낳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것을 재분배하는 것은 필요하면서도 고민스러운 문제다. 기본소득제도는 대한민국의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으며,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의 화두가 됐다. 세상에 활력을 가져올 유일한 대안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런 보조금이 시장 기능을 왜곡하고 비효율성을 증가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선별적 복지든 보편적 복지든 복지가 확대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기본소득제, 노동 공백과 실업률을 해결할 대안인가?: 사회 구조적 문제와 실업, 양극화 현상으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거기에 코로나19 전염병까지 가세해 그 위기는 더 심각하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자리를 둘러싼 노동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전환기를 거치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 해도 문제는 여전하다. 일자리가 바뀌는 대전환과 혼란의 시기에는 필연적으로 노동 공백과 높은 실업률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기본 소득제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해왔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취업난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다 보니 노동소득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지는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기본소득제가 다시금 논의의 중심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찬반양론뿐 아니라 기본소득제의 방법론과 세부적인 시행 조건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며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미래를 내다보면 이 제도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 나날이 늘어나는 부의 집중 현상, 기술적 실업이 가져올 문제를 감안할 때 사회와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제도가 필수적이다. 기존의 시장 논리에 의존해온 기업들은 사회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사회는 지속될 수 없고, 불평등에 따른 폭동이나 비도덕적 행동이 인류의 생존에 어떤 위기를 가져올 것인지 자각한다면 기본소득제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거대한 위기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_비즈니스와 일자리의 미래

소멸하는 일자리와 탄생하는 일자리

세계경제포럼은 블록체인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3억 9,5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조 1,000억 달러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발전으로 상당수의 산업과 일자리가 소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산업과 일자리가 저물고, 또 어떤 산업과 일자리가 새로이 떠오를까?

예측 불가능한 미래, 떠오르는 산업과 저무는 산업: 세계경제포럼은 「자연과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솔루션을 구현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3,650억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와 광산 채굴 역시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2030년에는 300억 달러 규모의 기회가 창출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존의 산업과 일자리 중 상당수가 쇠퇴하거나 소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의 52퍼센트를 기계가 대체한다고 전망했다. 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2022년 예상 추세를 분석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약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대신 약 71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엔 사무직이나 생산직처럼 단순반복적 직무만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전문직도 안전하지 않다. 인공지능은 이미 금융ㆍ의료ㆍ법률 같은 분야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대량 실업과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지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위기론과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추출의 시대에서 생성의 시대로: 경기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를 해결한다 해도 코로나20, 코로나21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코로나가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19 같은 팬더믹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도시 인구집중, 탄소배출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국제적 질병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생존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숙제가 남는다. 일단 사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문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희소식이 있다. 2030년이 되면 저렴화, 무료화의 시대가 온다. 급격하게 발달하는 첨단기술에 힘입어 교육, 의료보건, 의식주, 교통, 에너지, 오락, 식품 등이 저렴해지고, 생활비가 제로에 가까워진다. 컴퓨터와 핸드폰도 저렴해지고, 모든 데이터를 거의 무료로 전달하고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토니 세바 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2030년 미국에서는 월 30만 원으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추출의 시대에는 땅에서 석유를 파내고 곡물을 수확했지만, 2030년부터는 생성의 시대가 열린다. 이렇게 되면 정밀발효기술, 세포배양육 등을 활용해 먹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생활비가 줄어든다는 게 주장의 논지다. 이런 변화가 몰아닥치면 산업의 흥망성쇠가 새로이 열릴 것이고 일자리 지형에도 변혁이 일어나게 된다.

코로나 시대 산업과 일자리의 흥망성쇠: 코로나로 인해 소멸하는 산업은 항공, 공항, 승무원, 여행, 관광, 호텔 숙박업, 식당이나 뷔페 등의 요식업, 백화점, 마트, 콘서트나 뮤지컬 등의 공연, 스포츠, 학교나 학원 등의 교육 산업, 석유화학 산업, 항구나 항만 등의 조선 산업 등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은 소멸하는 산업을 대체하는 산업이다. 항공ㆍ공항 산업의 소멸로 화상회의 줌이 부상하고, 여행 관광 대신 가상 현실이 뜬다.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모바일 쇼핑이나 택배가 부상하고, 콘서트나 뮤지컬 등의 공연은 온라인 행사로 대체된다. 학원은 원격수업이나 인공지능 로봇 교사, 뇌-컴퓨터를 연결한 BCI 기술이 빈자리를 메꾼다. 그럼 주요한 산업별로 그 흥망성쇠를 살펴보자.

[항공 및 공항 관련 산업] 수요가 급감하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출장이 줄어든다. 기내 서비스와 고나련된 모든 산업과 일자리가 쇠퇴하게 된다. 이동과 출장이 줄어듦에 따라 오프라인 회의 역시 대부분 줌 등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 파트너스의 에릭 버나디니는 “화상회의 기술이 개선돼 기업인의 비행기 출장 필요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관광 및 여행업]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충격의 여파가 큰 분야는 단연 여행업이다. 대형 호텔은 물론 에어비앤비 등의 숙박업도 하향세다. 대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대신 집이나 집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다. [오프라인 백화점, 마트]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백화점이나 마트 등 대형 매장들의 쇠퇴는 이미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 미국 소매 매장 9,302개가 문을 닫아 폐점수가 2018년보다 59퍼센트나 늘었고, 올해는 1만 2,000개가 넘는 매장이 문을 닫는다. 과도한 점포 확장, 점포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이제 비대면 구매가 더욱 활성화된다. 혹은 컴퓨터 비전, 딥러닝 등을 활용해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고 같은 무인 매장이나, 로봇이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화웨이 등 언택트 매장들이 활성화될 것이다. [석유 및 석유화학 산업] 코로나19 발병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꼽히는데, 기후변화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주범이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국가ㆍ도시 폐쇄로 자동차용 석유 수요가 급감해 석유가 국제시장에서 마이너스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하는 반면 재생에너지는 급부상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가 1킬로와트당 2센트 정도로 낮게 생산될 전망이다. 이제는 재생에너지 100퍼센트를 선언하는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만 팔리게 된다.

인류 문명의 지각변동_ 기술과 문명의 미래

현실보다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가상의 세상

가상현실이란 무엇일까? 단순하게 의미를 정의하자면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인공적으로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적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헤드셋을 통해 컴퓨터가 만들어낸 이미지들을 보면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가장 유명한 가상현실 기기는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의 기어, 구글의 카드보드 등을 들 수 있다. 이후 핸드 컨트롤러가 추가되면 사용자들은 디지털 목표물을 조작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은 부동산 산업, 소매업, 그리고 보건과 교육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비즈니스 미팅, 콘퍼런스, 콘서트까지도 모두 가상 환경에서 개최될 것이다.

코로나로 더욱 가속화될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과 관련된 기술로, 우리가 보고 있는 실제 세계와 컴퓨터가 만들어낸 영상이나 그래픽을 통합하는 것이다. 인터넷 지도 검색이나 위치 검색 등도 넓은 의미의 증강현실이다. 이 두 기술은 이미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으며, 잘 활용한다면 우리 삶은 더욱 윤택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메이저 기술 회사들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부문에 돈과 에너지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을 합한 기술로 혼합현실이 있다. 혼합현실은 가상과 증강의 정보를 결합해서 융합한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가상 현실의 몰입도, 증강현실의 현실감으로 현실 속에서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내기에 이 둘의 장점을 두루 지닌다. 현실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기에 사용자가 한층 편안하게 이용 가능하다. 혼합현실은 쇼핑할 때 사진만 보며 고심하지 않도록 가상의 3D화면을 활용해 인터넷 쇼핑을 도와주며, 교육 분야에서도 실감나는 영상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준다. 이 외에 확장현실도 있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이며, 이 3가지 외에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기술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언택트 문화가 강화되면서 이러한 기술들은 발전의 가속과 함께 활용의 범위가 확대되는 중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원격수업, MBA 과정의 리더십 시뮬레이션도 활성화되고 있다. 2020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1회 가상ㆍ증강현실 글로벌 비대면 콘퍼런스’에서 데이비드 크럼 교수는 코로나19로 활성화된 화상회의에 가상ㆍ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최근 화상회의에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줌’이 대표적이다. 노이즈나 소음 등의 단점을 빠르게 극복한다면 언택트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그뿐 아니다. 같은 콘퍼런스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김정현 교수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 ‘착탈식 VR-AR렌즈’를 부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착탈식 VRㆍAR 렌즈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인터넷 등의 일반 업무를 하다가 잠시 가상ㆍ증강현실 콘텐츠를 사용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